천만관객 돌파한 '서울의 봄'…투자사도 수익률 고공행진

입력 2023-12-26 11:00  

이 기사는 12월 26일 11:0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영화 '서울의 봄'이 천만관객을 돌파하면서 투자사들도 흥행에 힘입어 큰 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김성수 감독의 '서울의 봄'은 개봉 한 달여만인 지난 24일 천만영화 반열에 올랐다. 누적 관객수 1073만여명을 기록하면서 영화 범죄도시3(1068만명)을 제치고 올해 최대 흥행작에 올랐다.

손익분기점(BEP)을 넘기면서 투자사도 수익을 얻게 됐다. 서울의 봄 제작비는 약 233억원으로 BEP 기준은 약 460만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26일 기준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누적매출액은 1044억9052만원이다. 이번 주 내로 1100만명 달성이 점쳐지는데 이 경우 범죄도시3 매출액(1046억8773만원)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 수익을 배분하는 구조는 다음과 같다. 통상 영화 티켓 매출액에서 부가가치세 10%, 영화진흥발전기금 3%를 제외한 후 투자·배급사와 극장이 절반씩 나눈다. 이중 투자·배급사의 경우 배급 수수료 10%와 제작비를 뗀 후 남은 수익을 제작사(하이브미디어코프)와 분배하게 된다. 서울의 봄의 경우 투자사가 6, 제작사가 4의 비율이다. 전체 프로젝트 펀드 기준 수익률은 150~160% 수준으로 전해진다.

투자사의 수익은 투자 비율에 따라 다시 배분된다. 가장 큰 수익을 얻는 건 메인 투자자이자 배급사인 플러스엠이다. 플러스엠은 콘텐트리중앙 자회사인 메가박스중앙의 배급 브랜드로, 멀티체인(메가박스)을 통한 상영까지 수직 구조를 취한 국내 대표 투자·배급사다. 서울의봄 총제작비 중 20%를 책임졌다. 올해 교섭(누적관객수 172만명), 대외비(75만명), 드림(112만명), 타겟(42만명) 등 선보인 작품 모두 흥행에 실패했지만 이번 서울의 봄으로 자존심을 회복하게 됐다.

다음은 제작비 10%를 투자한 쏠레어파트너스다. 쏠레어파트너스는 영화 전문 벤처캐피탈(VC) 업체다. 감독과 제작사를 섭외하는 제작 과정을 주도했다. 김성수 감독과는 '아수라'에 이어 두 번째 만남이다. 아수라는 당시 BEP 달성에 실패했다. 서울의봄은 천만관객 기준 투자원금 대비 80% 수익률을 올렸다.

이외에도 △미시간벤처캐피탈 △KC벤처스 △유니온투자파트너스 △이수창업투자 △가이아투자파트너스 △센트럴투자파트너스 △보광인베스트먼트 △일신창업투자 등 문화콘텐츠 투자 전문 VC들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1차 정산은 영화관에서 영화가 내려가는 날 기준, 익월 말에 이뤄진다. 이후 차수 정산 시기는 통상 3개월 주기다. 서울의 봄의 상영 종료시점은 이달 말 혹은 1월 초로 관측된다. 극장 상영 종료 후 인터넷·IPTV·OTT 등에 판권을 판매해 얻는 극장 외 부가수익도 기대되고 있다. 이 수익 역시 극장 매출과 동일하게 투자사와 제작사가 6대4의 비율로 갖게 된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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