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워치는 2014년 처음 출시된 애플의 주력 제품 중 하다. 애플워치가 애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정확한 비율은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3분기(7~9월) 애플워치를 포함한 웨어러블·홈·액세서리 부문 매출은 93억달러(약 12조원)를 기록했다. 3분기 전체 매출(895억달러)의 10.4%를 차지한다.
ITC는 올 10월 애플이 의료기술 업체 마시모의 혈중 산소 측정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하고, 해당 기술을 적용한 애플워치의 미국 수입을 금지했다. 애플워치는 중국 등 다른 국가에서 생산되고 있다. 미국 수입 금지가 곧 미국 내 판매 중단되는 이유다. ITC의 명령은 미국 백악관에 넘어가 USTR에서 지난 2개월간 검토 기간을 거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USTR 검토를 토대로 이 결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이를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애플 측은 정부 결정에 반발하며 항소했다. 애플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ITC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으며, 애플워치 시리즈9과 애플워치 울트라2를 미국 고객에게 가능한 한 빨리 판매하기 위해 모든 조처를 하고 있다”며 “워싱턴DC에 있는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에 항소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애플워치 신제품이 마시모의 특허를 침해했는지를 미 관세국경보호청이 판단해달라고 요청했다. 애플의 수입 금지 중단 요청을 법원이 심리하는 동안 금지 조치를 일시 중지해줄 것도 요청했다. 애플 측은 “관세국경보호청이 내년 1월 12일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ITC는 “애플워치의 판매 금지 조치를 중단해 달라는 애플의 요청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ITC는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애플의 신청에 대해 위원회가 답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달라”고 밝혔다.
이날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0.28% 하락한 주당 193.05달러에 마감했다. 시간 외 거래에서도 0.078% 하락하는 등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애플워치 판매 임시 중단을 예고한 전날인 지난 15일 대비 2%가량 떨어졌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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