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속도로 교량서 트럭 추락, 빗물 마시며 6일만에 구조된 운전자

입력 2023-12-28 22:08   수정 2023-12-28 22:09


미국의 한 한적한 고속도로를 달리던 트럭이 교량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운전자는 찌그러진 차 안에 몸이 끼인 채 6일을 버티다 살아남았다.

현지시간 27일 NBC시카고 등 외신에 따르면 20대 청년 매튜 리움은 트럭을 몰고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차선을 넘어 교량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트럭은 완전히 뒤집히면서 교량 아래 개천에 처박혔고, 리움은 중상을 입은 채 찌그러진 차 안에 껴서 옴짝달싹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휴대전화기에도 손이 닿지 않아 구조 요청도 할 수 없었다.

그 자리에서 일주일 가까이 방치된 채 희망을 잃어가던 리움은 길 가던 낚시꾼 2명에 의해 구조돼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다.

이들은 "사고 난 차량이 있어 다가갔더니 차 안에 사람이 있었다"며 "어깨를 두드려 보니 고개를 움직여 911에 구조 요청했다"고 말했다.

리움은 다중골절 등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엔 지장에 없는 상태다.

현지 경찰은 "두 낚시꾼이 그를 발견하기 전까지 이 지역에서 접수된 사고 신고는 없었다"며 "교량 위에서 사고 차량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강한 의지가 그를 살게 한 것 같다"며 "최근 이 지역에 비가 계속 내려 차 안으로 흘러드는 빗물로 수분 섭취를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직까지 사고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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