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샌들 단번에 100만원 올랐다…연초부터 '줄인상'

입력 2024-01-02 15:00   수정 2024-01-02 15:22


새해 벽두부터 '명품 중의 명품'으로 불리는 프랑스 에르메스 등 명품 브랜드가 제품 가격 인상에 돌입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에르메스는 지난 1일부로 신발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해 1월 의류와 가방, 신발 등 가격을 5∼10% 인상한 데 이어 약 1년 만이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로얄 로퍼'는 152만원에서 174만원으로 인상됐고, 샌들 '오란' 중 도마뱀 가죽을 사용한 제품은 가격이 245만원에서 352만원으로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에르메스에 이어 이탈리아 프라다가 가격 인상에 나설 계획이고, '3대 명품' 중 하나로 꼽히는 프랑스 샤넬 역시 이달 중 주얼리, 시계 등 가격 인상 계획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벨기에 델보, 프랑스 고야드와 세계 최대 명품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소속인 디올, 티파니 등도 이달 중 가격 조정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명품 브랜드들은 한 해에 통상 수차례 가격 인상에 나선다. 일례로 샤넬은 지난해 3월과 5월에 가방 가격을 조정했고, 10월에는 신발류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각 브랜드는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국내 명품 시장 성장률이 둔화했지만 VIP(우수고객)는 꾸준히 지갑을 열 것이란 심산으로 가격 인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국내 명품 시장은 세계 7위 규모를 지켰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 유로모니터가 추산한 한국의 명품시장 규모는 지난해 21조9909억원에 달해 전년(19조6767억원)보다 11.8% 증가했다.

‘3고’(고금리·고환율·고유가) 여파로 지난해(11월 누계 기준) 롯데·신세계·현대 등 주요 백화점 명품 매출 증가율은 한 자릿수에 그쳤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보복소비로 고성장한 시장 규모가 여전히 유지된 것. 1인당 명품 소비액수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분석한 2022년 한국의 1인당 명품 소비액은 325달러(약 42만원)로 미국(280달러)과 중국(55달러)을 훌쩍 웃돌았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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