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 "이재명 피습은 尹 탓"…전여옥 "보복 운전사답다"

입력 2024-01-03 10:15   수정 2024-01-03 11:08


이경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이재명 대표가 흉기 습격을 당한 것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탓에 벌어졌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자,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보복 운전사'다운 시각"이라고 반박했다.

이 전 부대변인은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표가 부산 방문 중 목 부위 습격을 당했다"며 "대통령이 민생은 뒷전이고 카르텔, 이념 운운하며 국민 분열을 극대화하니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윤 대통령 때문에 이 대표 피습이 발생했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같은 날 오전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당 소속 의원들에게 "의원님들께서는 동요하지 마시고, 대표님의 쾌유를 비는 발언 이외에 사건에 대한 정치적 해석이나, 범인에 대한 언급은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공지하는 등 민주당도 현재 이 대표 피습과 관련해 발언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이 전 부대변인은 최근 보복 운전 혐의로 1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고 부대변인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이후 민주당 총선 후보자 자격 심사에서도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이 전 부대변인은 항소 사실을 알리면서 '내가 아닌 대리운전 기사가 보복 운전을 했다'고 항변하고 있다.

이 전 부대변인의 발언과 관련해 전 전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이런 이경이 민주당의 미래?"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보복운전사'다운 시각"이라며 "이런 황당한 사고를 하는 자가 한 공당의 '부대변인'을 하고 배지를 꿈꾼다는 것이 '대국민 테러'"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그럴 리는 절대 없겠으나, 만에 하나 이 부대변인이 국회의원이 된다면 '보복 정치'에 앞장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5분쯤 부산 강서구 대항동 가덕도신공항 부지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다가 충남에 거주하는 60대로 밝혀진 한 괴한의 흉기 습격을 받았다. 이 대표는 목 부위에 1㎝ 정도 열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지혈 조치를 받은 후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됐다가 오후 1시쯤 헬기에 실려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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