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헬기 이송 논란에…홍준표 "총리급인데 탈 수도 있지"

입력 2024-01-05 17:15   수정 2024-01-05 17:23


홍준표 대구시장은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서울 헬기 이송 논란과 관련 "제1야당 대표는 국가 의전 서열상 총리급에 해당된다"며 "그런 사람이 흉기 피습을 당했다면 헬기로 서울 이송도 할 수 있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같이 적으며 "그걸 두고 진영 논리로 특혜 시비를 하는 것 자체가 유치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가 부산 등 지방 의료의 신뢰를 떨어뜨렸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부산 의료를 멸시했다는 논리도 가당치 않다"며 "서울 수서역 버스 정류장에 가보면 오늘도 삼성병원에 가기 위해 SRT 타고 전국 각지에서 올라와 셔틀버스 타려고 장사진을 이루고 있는데, 그건 왜 비판하지 않냐"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의식 수준에 맞게 지방 의료의 수준을 높일 생각부터 해야 한다. 의대 증원도 시급하지만, 지방 의료 수준을 국민들이 신뢰하게끔 수도권 못지않게 높이는 게 더 시급한 문제 아니냐"며 "사람 목숨도 정쟁거리가 되는 시대, 참 안타까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일 부산에서 피습된 이 대표가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서 서울대병원으로 헬기를 타고 옮겨진 것을 두고 의료계 등에서는 이 대표가 지방 의료의 신뢰를 떨어뜨렸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또 헬기를 전용한 것 역시 특혜라는 취지의 비판이 쏟아졌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번 논란을 "터무니없는 정치적 공격"으로 일축했다.

부산시당위원장인 서은숙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가 쾌유하기도 전에 이 대표 정치 테러 사건의 본질을 왜곡시키려는 정치적 시도가 목격된다"며 "너무나 터무니없는 정치적 공격"이라고 말했다.

김지호 당 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산대병원 측에 환자가 가족의 정신적 지지와 간호를 받을 수 있는 주거지 인근인 서울에서 치료받을 수 있는지 검토를 요청했다"며 "부산대 의료진이 전원(轉院) 의뢰서를 작성해 관련 자료를 발급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환자 치료에 있어 의술도 중요하지만, 복잡하고 특수한 상황을 고려할 때 정신적으로 지지해줄 가족의 간호가 절실한 상황이었다"며 "이게 위법하며 윤리적으로 비난받고 사과해야 할 일이냐"고 덧붙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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