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오세훈의 한강…2025년까지 371만 그루 나무 숲 만든다

입력 2024-01-07 18:04   수정 2024-01-07 18:17


서울 한강에 야생동물이 돌아오고 있다. 콘크리트 인공구조물로 마감됐던 한강 수변공간을 바위 등 자연물로 대체하고, 한강공원 주변 숲을 울창하게 조성한 데 따른 결과다.

서울시는 작년부터 추진해 온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결과 한강의 자연성이 회복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맹꽁이, 삵, 수달 등 멸종 위기종이 잇달아 발견되고 있다”며 “한강의 생물이 2007년 1608종에서 2022년 2062종으로 늘었다”고 했다.

오 시장이 지난해 4월 발표한 한강 개발 내용은 한강의 수상 이용을 활성화하고 지속 가능한 생태 환경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2006년 첫 임기 때 제시한 ‘한강 르네상스’ 구상을 구체화했다. 우선 콘크리트 구조물인 강과 도로 경계부(호안·護岸)를 흙, 자갈, 바위 등 자연소재로 대체했다. 자연형 호안은 단순히 호안의 형태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생물 서식지를 복원하는 역할을 한다. 전체 82㎞의 한강변 호안 가운데 자연형 호안으로 조성할 수 있는 57.1㎞를 대상으로 이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까지 46.9㎞(82%)에 달하는 호안을 자연형 호안으로 조성했다. 2025년까지 남은 10.2㎞ 구간을 모두 자연형으로 바꿀 계획이다.

동식물에 서식처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나무를 꾸준히 심었다. 르네상스 이전인 2005년 약 85만 그루이던 한강공원의 나무는 작년 말까지 358만 그루로 늘었다. 시는 내년 말까지 371만 그루가 울창한 숲을 이루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조성된 지 평균 18년 지난 5개 한강생태공원(고덕수변, 암사, 여의도샛강, 강서습지생태공원, 난지생태습지원)도 재정비한다. 암사생태공원 난지생태습지원 강서습지생태공원은 퇴적물을 걷어내 적정한 수심을 확보하기로 했다. 수달이 종종 발견되는 여의도샛강생태공원에는 일광욕을 즐기는 수달의 습성을 고려해 ‘수달모래톱’ 공간을 확대한다. 한강과 지천 합류부에는 노을을 조망하는 ‘놀빛 광장’도 조성한다. 올해 중랑천에 1호 광장을 열고 내년 이후 안양천 성내천 홍제천으로 확대한다.

올해 상반기에 30년 된 잠실한강공원에 복합문화공간인 ‘자연형 물놀이장’을 개장한다. 콘크리트, 보도블록 대신 자연 소재를 활용해 시설을 짓는다는 구상이다. 한강생태공원에서는 한강을 보존하고 한강 자연생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꾸준히 운영하기로 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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