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그룹 계열 전자부품 및 에너지솔루션 전문 제조기업인 한솔테크닉스는 자체적으로 축적한 연구개발(R&D) 역량과 제조 경쟁력을 토대로 신성장동력 확충에 나서고 있다. 매출 확대를 위한 해외 시장 진출은 물론 경기 불황 장기화에 대비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힘쓰고 있다.
삼성전자와 협력하는 스마트폰 사업도 두드러진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2014년부터 베트남 하노이법인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제품을 전문 생산하고 있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용 수신(RX) 모듈 개발제조 사업엔 2015년 진출했다. 근접무선통신(NFC),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무선충전(WPC)을 결합한 무선충전 RX 모듈을 제조해 삼성전자 등에 납품한다. 삼성전자는 2015년 세계 최초로 NFC와 MST를 동시 지원하는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선보여 호평받았다.
태양광 모듈 분야 신기술 개발에도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건축물 태양광 모듈(BIPV)은 건물 외장재에 태양광 발전을 더한 제품이다. 지난달 KS인증을 취득했다. 국내 최초로 출시한 미디어 태양광 모듈(Media PV)은 건물 미관과 에너지 절감 효과를 동시에 잡았다. 밤에 디스플레이로 빛을 냈다면 낮엔 태양광 발전을 한다. 국내에서 에너지 절감과 신재생에너지 생산이 가능한 ‘제로에너지 건축물’(ZEB) 의무화에 대비해 옥외 광고 디스플레이 등에 활용할 수 있다. ZEB란 사용 에너지와 생산 에너지의 합이 최종적으로 0(넷제로)가 되는 건축물로, 2030년엔 연면적 500㎡ 이상 건축물은 민간과 공공을 가리지 않고 모두 ZEB 인증을 받아야 한다.
2022년 인수한 한솔아이원스도 사업 다각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 한솔아이원스는 반도체 전공정과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 부품을 주력으로 한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초정밀 특수부품을 설계·가공하고 분석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도체 장비 세계 1위 기업인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와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에 제품을 공급한다. 한솔테크닉스 관계자는 “우수한 품질과 원가·납기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유망 분야 신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성장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주 기자 djdd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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