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라스베이거스 모터쇼' 같다"…미래車 전시회 된 CES

입력 2024-01-10 13:24   수정 2024-01-10 13:25

"마치 '라스베이거스 모터쇼' 같다."

이번 'CES 2024'를 두고 업계에서 나오는 평가다. 완성차 업체들은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에 대거 참석해 기술력을 뽐냈다. CES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가전이나 IT 신기술을 소개하는 장이었지만, 최근엔 모터쇼를 방불케 할 만큼 자동차 관련 신기술이 쏟아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업체들은 이번 CES에서 미래 모빌리티 방향성을 제시하는 콘셉트카나 차량에 적용되는 신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폭스바겐, BMW, 혼다 등이 참여했다. 실제 모터쇼처럼 신차를 공개하지는 않지만 미래 모빌리티 방향성과 기술을 공개하는 자리로 활용되고 있다.


2년 만에 CES에 돌아온 현대차그룹은 역대 최대 규모로 출격해 소프트웨어·로보틱스·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의 비전을 선보였다. 현대차의 소프트웨어 분야 계열사 포티투닷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방향성을 제시하고 물류 상하차 로봇 '스트레치'를 공개했다. 현대차그룹 슈퍼널은 차세대 AAM 기체 'S-A2'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기아는 모듈형으로 이동 목적에 따라 맞춤형으로 설계·제작되는 목적 기반 차량(PBV)을 선보였다. 기아의 최초 전용 PBV 모델인 중형 PV5는 2025년 출시될 예정이다. 차량 호출, 배달, 유틸리티 등 목적에 따라 다양한 모듈을 교체할 수 있는 컨버전 기능이 탑재된다.


KG모빌리티는 무선 충전플랫폼 상용화 기술이 탑재된 토레스 EVX를 선보였다. KG모빌리티는 무선 충전 글로벌 기업인 미국의 와이트리시티 및 무선 전력 송수신 안테나 모듈 등을 개발하는 위츠와 협력해 무선 충전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혼다는 새로운 전기차 시리즈 '0'(제로)를 공개하고 콘셉트카 2종 살룬(Saloon)과 스페이스-허브(Space-Hub)를 공개했다. 또 혼다의 전기차 전용 'H' 마크도 선보였다

폭스바겐은 브랜드 최초의 전기 세단 ID·7, 골프 GTI 등을 선보였다. 또 올해 2분기부터 챗 GPT가 탑재된 차량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세렌스와 협력한 지능형 음성비서 IDA 음성 어시스턴트 기술을 공개하기도 했다.

BMW는 기술 스타트업 엑스리얼(XREAL)과 협력한 웨어러블 증강현실(AR) 글래스를 선보였다. 경로 안내, 위험 경고,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충전소 정보, 주차 지원 시각화 등 각종 정보가 실제 환경에 증강현실로 통합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여기에 원격 발레 파킹 기능 등 원격 주차 기능도 공개했다. 운전자가 지정된 하차 구역에 차량을 맡기면 차가 스스로 빈 주차 공간을 검색해 알아서 주차까지 완료하는 식이다. 주차 공간을 스스로 빠져나와 운전자가 차량을 수령할 수 있도록 픽업 구역까지 이동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전자·IT 업체들도 차와 관련된 기술 공개
지난해 CES에서 일본 전자 회사 소니가 혼다와 합작해 설립한 법인 소니·혼다 모빌리티가 전기차 콘셉트카 '아필라'를 공개한 것처럼 올해도 전자 업체가 콘셉트카를 비롯해 자율주행기술 등을 선보였다.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콘셉트카 'LG 알파블'을 공개했다. 자동차를 나만을 위한 레스토랑·영화관·게임방·쇼핑몰로 탈바꿈시킨다는 게 콘셉트. 예를 들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영화관이나 게임방 역할을 할 수 있다. 자동차 극장을 구현하고 싶다면 차량에 장착된 ZKW의 매트릭스 헤드라이트를 벽면에 비추면 된다.

구글은 음성으로 차량을 제어하고 구동하는 '안드로이드 오토' 시스템을 탑재한 실물 차량을 전시했다. 아마존은 '아마존 오토모티브'라는 모빌리티 서비스 전용 전시관을 준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 산업에 필요한 기술 지원 솔루션을 소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IT 기술이 자동차 업계의 핵심 기술로 떠오르다 보니 CES가 점차 자동차 업체들 기술력을 선보이는 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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