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댄스 추는 줄"…車 360도 돌더니 '핵심기술' 과시 [영상]

입력 2024-01-10 07:00   수정 2024-01-10 11:47


자동차가 옆으로 쭉 미끄러지듯 가고, 360도 턴을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갑자기 바닥에 횡단보도까지 만들고….

현대모비스가 차세대 전기차 구동 기술인 e코너시스템이 장착된 실증차 ‘모비온(MOBION)’을 'CES 2024'에서 최초 공개했다.


10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모비온은 모비스와 시작을 뜻하는 영어 단어 ‘온(ON)’의 합성어다. 전동화 중심으로 모빌리티를 새롭게 정의하고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현대모비스는 콘셉트카가 아닌 실증차를 전면에 내세우며 전동화 핵심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코너시스템은 크게 네 가지 기술로 구성돼 있다. 핵심은 전기차의 구동력을 담당하는 인휠(In-Wheel)이다. 이영국 현대모비스 전동화랩장은 "인휠은 현재 전기차에 탑재되는 한 개의 대형 구동모터 대신 총 4개의 소형모터를 바퀴 안에 넣은 기술로 각 바퀴가 독자적인 힘이 생기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인휠에 제동과 조향, 서스펜션 기능까지 통합해 e코너시스템을 개발했다. 각 기능을 통합하는 고난도 제어기술은 이미 확보했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일반도로에서 e코너시스템 주행에 성공한 바 있다.

이승환 현대모비스 선행연구섹터장은 "e코너시스템은 기계 장치들의 물리적인 연결도 줄여 차량 설계에 유리하다"며 "당장은 승용차 시장보단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중심으로 먼저 적용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모비온은 e코너시스템 외에도 자율주행 센서와 램프기술로 이목을 끌었다. 현대모비스의 주력 포트폴리오를 관람객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한 눈에 잘 나타냈다는 평가다.

자율주행 센서로는 총 3개의 라이다를 탑재했다. 좌우 헤드램프 위치에는 두 개의 근거리 라이다를, 전면 중앙에는 장거리 라이다를 장착했다. 근거리 라이다는 크랩주행이나 대각선 주행 등에 활용된다.

현대모비스는 익스테리어 라이팅(Exterior Lighting)이라고 이름 붙인 램프와 디스플레이 기능도 대거 도입했다. 전면 범퍼 위치에 장착한 발광다이오드(LED)로 안전과 디자인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노면 조사(Ground Projection) 기능도 새롭게 선보였다. e코너시스템 덕분에 평행주행이 가능해져 주행방향을 추가로 알려주는 기능이다. 모비온 주변 360도 바닥에 진행방향을 투영하거나 보행자를 발견하면 횡단보도 줄무늬도 생성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움직임의 재정의(Redefining Movement)’라는 주제로 전시장을 꾸미고 모비온을 탑승할 수 있는 퍼블릭존과 고객사를 초청해 핵심기술을 알리는 프라이빗존으로 구분했다. 현대모비스 브랜드를 관람객들에게 친숙하게 알리는 한편 북미 고객사 대상으로는 실질적 수주활동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CES 기간 현대모비스 부스를 찾는 글로벌 고객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새로 대표이사에 선임된 이규석 사장 중심으로 본사 영업담당과 북미 고객사 전담 인력이 총출동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그동안 콘셉트카로 모빌리티 트렌드를 선보여온 현대모비스는 주력 제품을 고객사와 관람객에게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모비온을 제작했다"며 "관람객들은 전시기간 동안 모비온에 직접 탑승해 평행주행이나 제자리 회전, 대각선 주행 등을 체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영상=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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