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우 바라바이오 대표 "암·대사성 질환 예방·관리 시대 열겠다"

입력 2024-01-09 18:02   수정 2024-01-10 00:38

“기존 항암제로 치료되지 않는 암 환자를 위해 대사항암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당뇨 등 만성 대사성 질환자를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로도 사업 범위를 확대할 겁니다.”

안철우 바라바이오 대표(사진)는 9일 기자와 만나 “난치성 암부터 만성 생활습관병까지 대사성 질환을 진단·예방·관리하는 시대를 열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로 근무하고 있는 안 대표는 2021년 바라바이오를 창업했다. 호르몬·대사 질환 전문가인 그는 매일 200명 넘는 당뇨 환자를 돌보고 있다. 연관성이 낮은 것 같은 암과 만성질환을 바라바이오의 제품 개발 핵심 질환군으로 정한 교집합도 ‘대사’다. 그는 “대사엔 신진대사, 에너지 대사, 면역 대사, 암 대사 등 다양한 분야가 있다”며 “면역항암제 저항성이 생기는 근본 원인인 ‘종양 대사 환경 불균형’에 초점을 맞춘 대사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암세포 대사 활동을 제어하기 위해 종양미세환경(TME)에 초점을 맞추는 항암제 개발 기업이 늘고 있다. 바라바이오는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 등을 위한 CD96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난치성 암으로 진행될수록 암세포 표면에 CD96 단백질이 늘어난다. 안 대표는 “CD96 항원은 면역세포 활성도를 높여 T세포와 암세포의 TME를 개선한다”고 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딥테크팁스 과제로 선정돼 3년간 17억원을 지원받는다.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사인 에이비켐바이오, 와이바이오로직스와 인공지능(AI) 기반 항암제 맞춤형 예측 모델 등도 개발하고 있다. 안 대표는 “CD96 항체 후보군으로 35개를 확보했는데 이 중 일부가 악성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결합한다는 결과를 얻었다”며 “대장암 췌장암 폐암 세포주를 활용한 추가 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했다. 디지털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한 만성질환 관리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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