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만 마시면 때려" 주장 후배 고소한 김하성…두번째 조사

입력 2024-01-09 19:09   수정 2024-01-09 21:20


술자리 폭행·공갈 협박 의혹을 두고 후배 야구선수와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선수 김하성 씨(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경찰에 출석해 두 번째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9일 오후 김씨를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지난달 6일 첫 고소인 조사 뒤 한 달여 만이다.

당초 경찰은 유선상으로 보충 조사를 하려 했다. 하지만 김씨가 이달 출국을 앞두고 직접 출석해 조사받겠다는 의사를 밝혀 이같이 진행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에 상습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후배 야구선수 임혜동 씨(28)는 전날 경찰에 출석해 압수당한 자신의 휴대폰 포렌식 분석에 참여했다. 임씨는 지난달 21, 22일 연이틀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앞서 김씨는 2021년 2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임씨와 술을 마시다 몸싸움을 벌인 뒤, 임씨로부터 지속해서 합의금을 요구받았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씨의 고소 사실이 알려지자, 임씨는 지난해 12월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김씨가) 술만 먹으면 그냥 저를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씨 측은 일방적·상습적 폭행을 부인하며 임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임씨가 거액의 합의금을 받아냈는데도 계속해서 금품을 요구했다는 게 김씨의 주장이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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