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후티의 상선 공격 중단 결의…美 직접 타격도 검토

입력 2024-01-11 15:12   수정 2024-01-11 15:15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예멘 반군 후티의 민간 상선 공격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10일(현지시간) 채택했다.

이날 유엔 안보리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공식 회의를 개최하고 후티의 공격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15개 안보리 이사국 중 11개국이 찬성했다. 러시아와 중국, 모잠비크, 알제리 등 4개국은 기권했다.

이번 결의안에는 "후티는 즉각 국제 교역과 자유항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지역 평화와 안보를 저해하는 모든 종류의 공격행위를 중단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후티의 지원국인 이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수정안을 제안했다가 거부당한 러시아는 결의안에 가자지구에 대한 언급은 없다며 유감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친(親) 이란 성향인 후티는 이스라엘 전쟁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는 명분으로 홍해에서 작년 11월부터 민간 상선을 공격해왔다. 미국은 상선 보호를 위해 지난달 다국적 연합 함대를 발족했지만, 여전히 해운사들은 홍해 수에즈 운하를 거치지 않고 아프리카로 우회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예멘 내부의 후티 시설을 직접 타격하는 계획도 수립했다. 예멘 내 미사일 및 드론 기지, 선박 공격용 고속정 정박시설 등을 공격할 계획이다. 미 국방부는 지금까지 예멘의 휴전 상태를 감안해 후티 기지에 대한 공격을 자제해왔다. 영국도 후티 공격이 지속될 경우 군사행동을 고려할 방침이다.

후티의 홍해 봉쇄로 인해 국제 해운 비용은 급증하고 있다. 영국의 해운사 드루어리에 따르면 40피트 길이 컨테이너선 운임은 작년 11월에 비해 2배 이상 상승했다. 중국 상하이와 네덜란드 로테르담을 잇는 해운 현물 가격은 지난 4일 기준 3577달러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115% 상승한 수치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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