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삼성 엑스레이에 AI 솔루션 탑재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삼성전자에 AI 솔루션 2개 제품을 공급한다고 16일 밝혔다.

루닛의 솔루션은 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부가 판매 중인 프리미엄 이동형 및 고정형 엑스레이 촬영 장비에 설치돼 해외에 판매된다. 루닛이 의료 AI 솔루션을 국내 의료기기에 적용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공급 규모는 3년간 186만달러(약 25억원)다. 루닛의 2022년 매출 대비 17.7%에 해당한다.

루닛이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솔루션은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과 응급질환 AI 자동 분류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 트리아지’다. 루닛 인사이트 CXR은 흉부 엑스레이 영상에서 폐 결절, 섬유화, 석회화 등 10가지 흉부 질환을 검출해 의료진의 진단을 돕는다. 루닛 인사이트 CXR 트리아지는 기흉, 흉수 등 응급질환의 정상 및 비정상 소견을 자동 분류하는 AI 솔루션이다. 2021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루닛의 솔루션 2종을 엑스레이 촬영 장비에 적용해 이를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과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한다. 이후 중동, 남미, 동남아시아 시장까지 판매망을 넓힐 계획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세계 3000곳 이상 의료기관에 AI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와의 협력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