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인천, 작년 분양성적 '참패'

입력 2024-01-17 17:33   수정 2024-01-25 16:37


지난해 고금리 지속, 대출 규제 강화 등에 따른 수요 감소로 경기 평택시, 인천 서구 등에서 청약미달률(분양 가구 대비 청약미달 가구 비율)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청약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보여 수도권 공급 물량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작년 인천에서 일반분양으로 나온 9834가구 중 청약미달 가구는 3042가구로 집계됐다. 청약미달률은 30.93%로, 2022년(18.35%)보다 크게 높아졌다. 일반분양 3가구 중 1가구는 청약자가 없었다는 얘기다. 경기 지역에서도 3만4258가구 일반분양에 청약미달 가구가 7838가구로 집계됐다. 청약미달률은 2022년(20.87%)에 비해 소폭 오른 22.88%였다.

인천에선 주택 공급이 집중된 검단신도시와 구도심인 미추홀구의 성적이 부진했다. 검단신도시에 대원이 짓는 칸타빌더스위트는 609가구 공급에 232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는 데 그쳤다. 청라국제도시 북동쪽 외곽에 호반건설이 공급한 연희공원호반써밋파크에디션은 1275가구 공급에 896명만 청약을 넣어 0.6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구도심인 미추홀구에 공급된 단지는 역세권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인천 지하철 1호선 제물포역에서 10분 거리에 공급된 e편한세상제물포역파크메종은 411가구 일반분양에 129명이 신청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있는 평택시에서도 경쟁률 1 미만 단지가 속출했다. 국제터미널인 평택항의 배후 주거지로 조성된 화양지구의 힐스테이트평택화양(1548가구)은 131명이 청약을 넣어 0.08 대 1의 성적표를 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가운데 미분양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올해 수도권 분양 물량은 5만9850가구로 작년보다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평택에서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가까운 고덕신도시와 그 외 지역 간 청약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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