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공제회, 3년만에 부동산 펀드 앵커 등판…큰손 ‘귀환’

입력 2024-01-18 15:23   수정 2024-01-19 09:27

이 기사는 01월 18일 15:2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군인공제회가 3년 만에 부동산 개발 블라인드 펀드 앵커 출자자(LP)로 참여한다. 새마을금고중앙회 등 주요 LP들이 공백기를 갖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신규 개발에 단비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든자산운용은 지난달 말 부동산 개발, 밸류애드 방식으로 투자하는 ‘이든개발형 블라인드펀드’를 190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군인공제회가 계열사와 합쳐 850억원을 집행했다. 군인공제회가 700억원을 직접 투자하고, 계열사인 한국캐피탈와 대한토지신탁이 150억원을 약정했다. 이외에 현대건설이 500억원을 투자하고 KT에스테이트, 신한은행, KB증권, 하나증권 등이 출자에 나섰다.

군인공제회가 앵커로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에 출자한 것은 2020년 이후 3년여만이다. 군인공제회는 2010년대 초반까지 직접 개발 사업에 나서거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집행하면서 부동산 큰손으로 두각을 나타내온 기관투자가다. 이후 부동산 펀드에 간접 투자를 해왔으나 앵커 출자자로 활발하게 투자를 집행하진 않았다.

군인공제회는 김용석 건설투자부문이사(CIO)가 부동산 투자를 총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CIO로 임명된 그는 건설투자본부와 건설인프라본부를 산하에 두고 4조원 규모의 부동산 투자를 담당하고 있다.

군인공제회가 앵커 출자자로 참여하면서 현대건설도 대규모 자금 집행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500억원을 출자했는데, 이는 현대건설이 블라인드 펀드에 출자한 금액 중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현대건설에서는 신사업투자개발실 산하 에셋플러스팀이 이번 출자를 주도했다. 에셋플러스팀은 부동산 실물 자산 개발 등에 투자해왔다. 밀레니엄힐튼 서울호텔, 용산 크라운호텔 개발 등 서울 핵심 권역 랜드마크 프로젝트에 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다.

새마을금고 등 부동산 펀드에 집행할 수 있는 기관투자가가 줄어든 상황에서 군인공제회가 단비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큰손’으로 군림해온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비위 논란 이후 출자 사업을 접으면서 운용사들은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 자금을 모으기 어려워졌다. 게다가 부동산 투자를 활발히 해온 주요 공제회들도 경기 악화에 출자 사업을 소극적으로 운영해 자금난이 심각해졌다.

이든개발형 블라인드펀드는 이든운용이 내놓은 네 번째 블라인드 펀드다. 오피스, 주거시설,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등 부동산 자산 전반에 투자할 수 있다. 투자기간은 3년이고 총 펀드 기한은 8년이다. 이든의 첫 블라인드 펀드인 이든에스피블라인드 1호는 2020년 200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신세계프라퍼티, 경찰공제회, 행정공제회 등 기관투자가의 자금을 받았다. 스탈릿 성수가 대표 투자 자산이다. 이든운용은 지난해 초 교직원공제회로부터 1500억원을 단독 출자받아 1호 스페셜 시츄에이션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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