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에는 출시일이나 가격, 성능 등 구체적인 정보는 없었다. 매슈 위긴스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 헬스솔루션랩장은 “미래의 ‘건강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워치보다) 강력하고 접근하기 쉬운 기기를 개발했다”며 “삼성 헬스의 최첨단 혁신 기술을 새로운 폼팩터에 담을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 링’ ‘갤럭시 서클’ 등 브랜드 상표권과 기술 특허를 출원했다. 업계에선 광혈류측정센서(PPG)와 심전도(ECG) 센서 등을 통해 다양한 건강 지표를 측정·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365일, 24시간 내내 사용자의 건강 정보를 추적해 AI로 분석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워치만으로 부족하다고 판단했다”며 “링은 워치보다 크기가 작아 장시간 착용할 수 있고, 손가락을 감싸는 형태여서 세밀한 측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연초에 갤럭시 링 티저 영상을 공개한 만큼 이르면 상반기에 제품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 애플에 앞서 스마트 링을 내놓은 업체도 있다. 핀란드 헬스케어 기업 오우라는 지난해 체온, 심박수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오우라 링’을 출시했다. 가격은 950달러(약 128만원)다. 업계는 삼성과 애플의 스마트 링 출시를 계기로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연평균 5.4%씩 증가해 2027년 6억4500만 대에 달할 전망이다.
새너제이=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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