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日 투자거물 몰렸다…SK온 무슨 매력 있길래

입력 2024-01-19 14:23   수정 2024-01-22 14:53

이 기사는 01월 19일 14:2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 핌코 등 거물 투자자들이 SK온 자회사가 발행하는 글로벌본드를 사들였다. 이들 투자자는 SK온 자회사의 글로벌본드에 신용 보증을 선 KB국민은행을 보고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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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블랙록과 핌코, 매뉴라이프, AIA, 피델리티, 프랭클린자산운용, 중국 최대 생명보험사인 중국생명보험(China Life), 일본 최대 생보사인 닛폰생명보험 등 주요 채권 투자자 50곳이 SK온 미국법인인 SK배터리아메리카가 오는 23일 발행하는 글로벌본드 5억달러(약 6710억원)를 나눠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확한 인수액은 확인되지 않았다. SK배터리아메리카가 발행한 글로벌본드는 달러 표시 채권으로 만기는 3년이다.

SK배터리아메리카는 2022년부터 미국 조지아주에서 22GWh 규모로 자동차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서 생산한 배터리는 포드와 폭스바겐에 납품 중이다. 하지만 SK배터리아메리카가 발행하는 채권에 글로벌 투자자들이 몰렸다는 것을 놓고 의아해하는 반응도 있다. SK배터리아메리카의 사업이 순탄치 않아서다. 지난해 하반기부턴 전기차 수요가 움츠러들면서 SK배터리아메리카 가동률도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실적 전망에 빨간불이 들어온 셈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국민은행 보증을 보고 SK온 채권을 사들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SK배터리아메리카가 발행한 글로벌본드는 SK온과 KB국민은행이 보증을 바탕으로 신용도를 끌어올렸다.

무디스는 이 채권의 신용등급을 ‘Aa3’으로 평가했다. 무디스가 KB국민은행에 부여한 등급과 같다. SK배터리아메리카 글로벌본드는 보증을 제공한 KB국민은행이 발행한 채권이나 다름 없는 셈이다. 금리는 4%대 후반으로 알려졌다. 이 글로벌본드 금리는 KB국민은행의 3년 만기 유통채권에 비해 0.01%포인트 낮게 발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SK배터리아메리카는 국제신용등급도 없다"며 "SK온과 배터리 사업보단 국민은행 보증을 믿고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배터리 사업에 대한 관심도 상당했다는 평가도 있다. SK온 관계자는 "채권 발행에 기관 50곳이 몰렸고, 이들은 주로 배터리 사업에 대해 문의했다"며 "발행규모의 9배 초과하는 수요는 SK온·배터리 사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환/장현주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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