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SNS 대어' 뜨나…레딧, 3월 IPO 착수

입력 2024-01-21 18:46   수정 2024-01-22 01:09

미국 인터넷 커뮤니티 플랫폼 ‘레딧’이 오는 3월 기업공개(IPO)에 나설 전망이다. 대형 소셜미디어 기업의 상장은 2019년 이미지 공유 플랫폼 핀터레스트 이후 5년 만이다.


2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레딧은 3월 IPO를 위한 세부 계획 수립과 주관사 선정 등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스티브 허프먼 레딧 최고경영자(CEO)는 2월 말 공개 신청과 3월 초 투자설명회(로드쇼)를 열 예정이다. 2021년 비공개로 IPO를 추진했던 레딧은 자금조달 단계에서 100억달러(약 13조41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엔 최대 150억달러(약 20조원)의 기업가치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레딧은 IPO로 전체 지분의 약 10%를 매각할 계획이다.

2005년 설립된 레딧은 약 20년의 역사를 지닌 대형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하루 방문자가 7000만 명에 이른다. 트래픽 점유율로는 미국 내 주요 소셜미디어 플랫폼 중 4위다. 이곳에서 사용자들은 주로 ‘서브레딧’이라고 불리는 주제별로 세분화된 토론방에서 대화를 나누고, 다른 사용자가 남긴 게시글에 ‘좋아요’ 또는 ‘싫어요’로 투표할 수 있다.

레딧은 2021년 ‘밈 주식’ 열풍을 이끈 플랫폼으로 유명해졌다. 밈 주식은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가 몰리는 주식을 말한다. 3년 전 ‘게임스톱 공매도 사태’가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일부 헤지펀드가 미국 비디오 게임 소매업체인 게임스톱 주식에 대한 공매도에 나서자, 서브레딧 ‘월스트리트베츠’ 사용자들은 공매도 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400만 명이 모인 서브레딧은 게임스톱 주식 매집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주가는 약 1주일 만에 700% 올랐고, 공매도 전략을 택한 헤지펀드들은 큰 손실을 봤다. 최근에는 이 이야기를 각색한 영화 ‘덤 머니’가 국내에서 개봉하기도 했다.

레딧의 주요 수익원은 광고다. 이번 기업공개는 소셜미디어 광고 분야에서 틱톡, 페이스북 등을 상대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더 인포메이션’은 레딧이 지난해 광고로 전년 대비 20% 늘어난 8억달러를 벌어들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레딧은 그러나 광고 매출 외에 다른 수익원이 없어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에는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액세스에 대한 유료화 정책을 발표했으나 사용자들의 반발로 서비스를 접었다. 사용자들이 만든 커뮤니티의 데이터를 가지고 레딧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이유였다. 현재 레딧은 월 5.99달러의 프리미엄 액세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아직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김세민 기자 unija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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