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DB금융투자는 지난 19일 드라마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의 목표가를 7만5000원에서 6만6000원으로 12% 낮췄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존 추정치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드라마 방영 회차가 줄어들고, 상각비 부담이 커졌다”며 “올해 연간 작품 수도 지난해 대비 소폭 축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도 지난주 스튜디오드래곤과 콘텐트리중앙의 목표주가를 내렸다. 스튜디오드래곤은 7만원에서 6만5000원으로, 콘텐트리중앙은 2만4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조정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콘텐트리중앙의 예상 영업적자가 243억원으로 시장 전망(35억원 적자)보다 클 것”이라며 “‘서울의 봄’ 관련 배급·투자수익이 일부 반영되나 4분기는 3분기 개봉작의 부진으로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튜디오드래곤과 콘텐트리중앙 주가도 하락세다.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올 들어 12.33%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콘텐트리중앙 주가도 15.33% 내려갔다.
웹소설과 웹툰 관련주는 올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디앤씨미디어 주가는 올 들어 38.64% 올랐다. 올해 글로벌 론칭한 ‘나 혼자만 레벨업(나혼렙)’ 애니메이션이 인기를 끌면서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디앤씨미디어가 주목을 받았다. 상반기에는 넷마블에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가 출시될 예정이다. 전자책 구독 플랫폼기업인 밀리의서재도 올 들어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87.24% 급등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광고 전망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영상 콘텐츠 기업의 부진한 주가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광고시장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고, 최근 콘텐츠 성과도 양호해 4분기 실적 확인 후에는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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