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자지구 전쟁 종식 위한 인질 석방 계획 추진

입력 2024-01-22 11:00   수정 2024-01-2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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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집트, 카타르 등 아랍 동맹국들과 함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끝내기 위한 인질 석방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적인 인질 거래가 전쟁을 종식할 수 있는 열쇠라고 판단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전쟁 종료로 이어질 수 있는 단계적 외교 과정에 참여하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미국, 이집트, 카타르가 중재국으로 참여한 새 협상안을 두고 조만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 외교관은 “협상에 대해 논의하려는 의지는 긍정적이었다”며 “중재자들은 이제 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 중재안에는 적대행위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는 포괄적인 조항과 인질 석방 등에 관한 90일간의 3단계 프로세스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첫 단계에는 △하마스가 모든 이스라엘 민간인 인질을 석방하기 위해 불특정 기간 전투를 중단하는 것 △이스라엘이 수감한 팔레스타인인 수백 명을 석방하는 것 △가자지구의 마을과 도시에서 군대를 철수하는 것 △가자지구 내 이동의 자유를 허용하는 것 △드론 감시를 중단하는 것 △가자지구에 들어가는 원조 규모를 두 배로 늘리는 것 등이 포함돼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단계는 이스라엘 군인 석방,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등의 내용으로 구성돼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협상은 작년 11월 30일 일시 휴전이 중단된 이후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스라엘은 휴전에 대한 논의를 거부하고 있다. 이집트 관리들은 “이스라엘 협상가들이 인질-포로 교환을 위해 2주간의 전투 중단을 계속 요구해왔으며 영구적인 휴전을 구상하는 계획에 대한 논의는 꺼려왔다”고 했다.

하마스는 지난해 11월 일시 휴전 종료 이후 이스라엘이 전쟁을 멈추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군대를 물리지 않는 한 인질 추가 석방과 관련해 어떠한 진지한 논의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하마스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는 인질 석방 의사를 보이고 있지만 이전보다 긴 휴전 기간과 진전된 조건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이집트, 카타르는 추가적인 인질 거래가 전투를 장기간 중단시키는 핵심이라고 보고 있다. 이스라엘 지도자들이 공개적으로는 비타협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이스라엘 내각 내에는 인질 우선 처리를 요구하는 등 분열이 있다는 것이 이집트 관료들의 설명이다.

중재국인 카타르 관계자는 “유혈 사태의 즉각적인 종식을 중재하고 무고한 민간인을 보호하며 인질 석방 보장, 가자지구로 원활하게 인도적 지원을 전달한다는 목표를 위해 모든 당사자와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집트 관료들에 따르면 가자지구 재건을 위한 국제기금 조성과 하마스 정치 지도자들에 대한 안전 보장도 협상 테이블에 올랐다. 영구적인 휴전, 이스라엘과 아랍국가 간 관계 정상화,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위한 절차 재개 등을 위한 협상도 구상 중이다.

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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