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인천항 '콜라보'…지역경제 웃는다

입력 2024-01-22 19:37   수정 2024-01-23 01:05


인천의 하늘과 바닷길을 연계한 화물 운송과 크루즈 관광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인천항으로 들어온 선박 화물이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로 옮겨져 세계 각국으로 퍼져나가는 해상·항공 복합 화물 물동량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미주·유럽의 부유층이 아시아 크루즈 여행을 위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뒤 인천항에서 호화유람선으로 갈아타는 플라이앤드크루즈(fly&cruise) 상품도 인기를 얻고 있다. 항공과 해양물류 경쟁력이 인천의 지역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해상·항공 연계 물류 ‘시앤드에어’ 순항
인천항과 인천공항을 연계하는 해상·항공 복합 화물운송 사업(sea&air·시앤드에어)에 탄력이 붙고 있다.

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시앤드에어 방식으로 처리한 물동량은 9만8560t을 기록했다. 전년 6만8870t에 비해 43.1% 증가했다. 2020년 28.1%, 2021년 1.7%, 2022년 13% 증가율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수준이다.

시앤드에어는 주로 중국에서 넘어온 수출용 화물을 인천국제공항으로 옮겨 미국, 유럽, 일본 등으로 운송하는 사업이다. 중국의 수출기업이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이유는 미주·유럽 노선의 다양성, 자국 공항의 물류 인프라 취약, 중국 정부의 리튬배터리 등 위험물 규제 강화 등 수출 환경 제약 때문이다. 화물의 90% 이상이 웨이하이시에서 출발해 스다오, 룽옌, 웨이하이항을 통해 인천, 평택, 군산항으로 들어온다.

인천공항공사는 시앤드에어 사업의 고도화를 위해 인천~웨이하이 간 복합운송사업(RFS)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달 시범사업을 시작했으며 연내 정식 서비스가 목표다. RFS는 한·중 화물선에 탑재된 트럭이 인천항에 도착해 화물의 상·하차 없이 바로 인천공항으로 이동한 뒤 항공화물로 환적하는 복합운송 서비스다. 이용훈 인천공항공사 물류처장은 “RFS는 항만·공항의 통관절차가 간소해 물류의 효율성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항 ‘플라이앤드크루즈 상품’ 유행
인천항에서 아시아 크루즈 여행을 떠나는 미주·유럽인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일단 인천공항에 도착해 서울·인천지역 쇼핑을 하고 인천항에서 크루즈로 갈아타는 플라이앤드크루즈 상품을 주로 이용한다. 자국에서 인천공항행 노선이 다양하고, 한국·중국·일본 크루즈 여행은 인천항이 적합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인천항에 입항한 12대 크루즈 가운데 2대가 플라이앤드크루즈 프로그램으로 운항했다. 올해는 인천항 입항이 결정된 15대 크루즈 가운데 5대가 플라이앤드크루즈 고객이다. 지난해에는 600여 명의 플라이앤드크루즈 고객이 인천 쇼핑에 나섰지만 올해는 1만여 명에 달할 것으로 인천항만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크루즈 출발 2~3일 전에 인천에 도착해 서울을 다녀오고 인천에서는 신포국제시장, 차이나타운, 개항장 등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2019년 크루즈 여객의 인천 경제 소비액은 총 23억원이다. 의류, 화장품·향수, 식품 등을 주로 구입했으며 개인당 평균 30만원을 인천에서 소비했다.

임복순 한국국제크루즈연구원장은 “인천항 크루즈의 새로운 변화가 시작됐다”며 “미주·유럽인이 크루즈로 동북아시아를 여행하는 인천항 모항의 플라이앤드크루즈가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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