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BMW 1위 쟁탈전, "올해가 진짜다"

입력 2024-01-23 08:00  


 -벤츠는 하이엔드, BMW는 SUV·고성능 주력
 -브랜드센터 열고 R&D거점 확보하는 등 
 -신차와 브랜드 전략으로 새 경쟁의 서막 알려

 2023년 수입차 시장의 '왕좌'는 BMW코리아가 차지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불과 722대 차이로 8년 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불과 한달치 실적에도 미치지 못하다 보니 양측 모두 새해 진검승부를 펼치기 위해 혈안이다.


 두 브랜드의 전략은 분명하다. 일단 주력 제품군인 E클래스와 5시리즈가 선봉장으로 나서 주 전선을 맡는다. 각 수입사 실적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볼륨 제품인 만큼 양보할 수 없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벤츠는 마이바흐와 G클래스 등 하이엔드 제품군으로 지원 사격에 나설 예정이며 BMW는 SUV와 고성능 M 라인업 중심의 신차들이 엄호를 맡는다.

 벤츠는 새해 부터 신형 E클래스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8년만에 완전 변경을 통해 11세대로 거듭난 신차는 MBUX 슈퍼스크린 등 한층 디지털화된 기능들을 갖췄다. 커진 차체와 풍부한 편의 및 안전품목, 티맵 등 한국 소비자들만을 위한 특화 기능까지 마련해 현지화에 집중했다. 


 이와 함께 메르세데스-마이바흐의 첫 전기차 마이바흐 EQS SUV를 비롯해 G클래스의 전동화 버전 등 최고급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고 공격적인 성장을 예고했다. 또 CLE 쿠페와 CLE 카브리올레 등 이른바 '드림카 세그먼트'로 불리는 제품군도 보강할 예정이다. 

 BMW는 새해부터 판매사별 프로모션 폭을 넓혀 '기선 제압'에 나서고 있다. 판매 일선에 따르면 약 500만원 가량이었던 할인 금액을 많게는 배로 늘었다. 이렇다 보니 엔트리 제품(520i)만 놓고 보면 실 구매가는 벤츠 E200과 비교해 1,400만원 가량 저렴해진다. 업계에서는 공격적으로 수요를 창출해 점유율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내다봤다. 

 볼륨 제품군도 더 보강한다. 신형 X2와 전기차 버전 iX2가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것. 이와 함께 X3 부분 변경도 이르면 하반기 중 투입이 점쳐진다. 또 3시리즈의 두 번째 부분변경과 4시리즈 및 i4 부분 변경도 출시를 앞두고 있어 세그먼트별 탄탄한 보강이 이뤄질 예정이다. 

 고성능 디비전 M과 관련해서는 올해 최대 기대주인 M5가 등장을 앞두고 있다. M5 최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채택해 이전보다 더욱 강력한 성능을 발휘할 예정이며 주행 완성도를 끌어올려 궁극의 세단 자리를 노리고 있다. 왜건형 M5 투어링도 16년만에 다시 돌아와 마니아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들의 싸움은 제품에만 국한된 건 아니다. 벤츠와 BMW는 국내의 각종 제반 여건을 갖추는 과정에서도 경쟁을 펼치고 있다. 벤츠는 올해 350㎾급 초급속 충전 네트워크 25개를 구축하는 한편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 마이바흐 브랜드 센터도 열 계획이다. 

 BMW는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더욱 속도를 낼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1,100기 이상의 충전기를 보급한 BMW는 올해 1,000기 이상을 새롭게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 10년간 설치한 충전기만큼을 올해 더 깔겠다는 의미다. 인천 청라로 확장 이전한 R&D센터도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벤츠는 물론 BMW 본사도 유심히 보고 있는 시장"이라며 "한국에서의 경쟁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못지 않게 치열한 건, 고급차 수요가 날로 높아져 가는 한국에서 1위를 차지한다는 의미가 크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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