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가격 154% 폭등…생산자물가 석 달만에 상승

입력 2024-01-23 08:29   수정 2024-01-23 08:36


딸기와 사과 등 농산물 가격과 도시가스 요금 등이 오르면서 생산자 물가가 지난달 3개월만에 상승했다. 특히 딸기의 물가상승률은 154.1%로 크게 높았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1.19(2015년=100)로 11월(121.02)보다 0.1%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0.1%)과 11월(-0.4%) 2개월 연속 내리다가, 3개월 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2% 높은 수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다섯 달 연속 상승했다.


품목별로 전월 대비 등락률을 보면 농림수산품이 4.9% 상승했다. 축산물이 2.7% 내렸으나, 농산물과 수산물이 각각 9.3%, 4.6%씩 오른 영향이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농산물의 경우 딸기, 사과 등이 연말 수요 증가·작황 부진 등으로 상승했다"며 "수산물 역시 오징어 등의 어획량 감소 등 영향으로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딸기의 상승률은 154.1%, 사과는 17.4%였다. 물오징어도 42.6% 올랐다.

공산품은 0.4% 하락했다. 반도체·휴대전화 등 가격 상승 영향으로 컴퓨터·전자·광학기기(0.2%) 등이 상승했지만, 국제 유가 하락 여파에 석탄·석유제품(-3.7%), 화학제품(-0.7%) 등이 내렸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6.7%) 등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1.0% 상승했다. 서비스는 음식점·숙박 서비스(0.5%), 금융·보험서비스(0.8%) 등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2% 하락했다. 최종재(0.2%)가 올랐으나, 원재료(-2.1%)와 중간재(-0.2%)가 내렸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12월 총산출물가지수 역시 11월보다 0.1% 하락했다. 농림수산품(4.7%), 서비스(0.2%)가 올랐으나 공산품(-0.7%)은 하락했다.

지난해 월별 지수를 평균해 산출하는 지난해 연간 생산자물가는 2022년보다 1.6% 올랐다.
다만 2022년(8.4%)보다 상승률은 둔화했다. 유 팀장은 "국제유가 하락 영향에 석탄·석유 제품을 중심으로 공산품이 0.9% 내렸으나 전력·가스·수도·폐기물, 서비스, 농림수산품 등이 모두 올랐다"고 설명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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