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계 못하는 日 아이코 공주, 취업한다…첫 직장은 어디?

입력 2024-01-23 19:13   수정 2024-01-23 20:03


일본 왕가의 무남독녀 외동딸인 아이코 공주가 일본 적십자사에 취업했다.

23일 일본 궁내청은 아이코 공주가 4월 1일부터 적십자사 촉탁 직원으로 내정됐다고 발표했다. 올봄 가쿠슈인대를 졸업하는 아이코 공주는 당초 해외 유학을 떠난다고 알려졌지만, 직장 생활을 택한 것.

아이코 공주는 궁내청을 통해 "사회인으로서 자각을 갖고 일을 시작하게 됐다"며 "조금이라도 사회와 국민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일왕 부부는 아이코 공주의 사회생활에 "사회인의 한 사람으로 성장해 가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코 공주는 왕실 업무도 겸임하기 때문에 주 3~4회 출근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근무 시간이나 부서 등은 미정인 것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궁내청 측은 "(아이코 공주가) 재해 구호 활동 등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사회에 공헌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적십자사) 근무를 희망했다"고 전했다.

일본 적십자사의 명예총재는 관례상 왕후가 맡는다. 아이코 공주의 어머니인 마사코 왕비가 명예총재다.

나루히토 일왕 부부는 1993년 결혼했지만, 유산 등을 겪으며 오랫동안 아이를 갖지 못했다. 2001년 아이코 공주가 태어났지만, 이후에도 아들을 낳아야 한다는 압박으로 마사코 왕비가 우울증을 겪었다.

일본 왕실 전범에 따라 왕위 계승은 남성만 가능하다. 이에 따라 아이코 공주는 나루히토 일왕의 유일한 자식이지만, 현재 일왕 승계 1위는 나루히토 남동생인 후미히토 왕세제, 승계 2위는 후미히토 아들 히사히토다.

아이코 공주는 2020년 카구슈인대에 입학했지만, 코로나로 실제로 등교를 한 것은 4학년 때인 지난해 1년이 전부다. 코로나 시기엔 온라인으로 수업을 들었다.

2021년 자신의 성인식에서는 '빌린' 티아라를 쓰고 참석해 화제가 됐다. 메이지 시대에 서양 풍습을 모방해 일본 왕실이 도입한 티아라는 보석을 박은 머리 장식으로, 성년을 맞는 일본 왕족 여성은 티아라를 맞추는 것이 관례다. 먼저 성년식을 치른 아이코의 사촌인 마코는 2011년에 2856만엔, 가코는 2014년에 2793만엔짜리 티아라를 장만했다.

아이코 공주가 한화로 3억원 상당의 티아라를 제작하지 않은 배경엔 코로나로 일본 국민이 겪어온 재난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고 일본 언론은 해석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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