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G크레딧, 마이리얼트립 엑시트…'벤처대출' 국내 첫 회수 사례

입력 2024-01-24 16:56  

이 기사는 01월 24일 16:5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VIG파트너스의 크레딧 부문인 VIG얼터너티브크레딧이 마이리얼트립에 500억원을 투자한 지 1년 6개월여 만에 엑시트에 성공했다. 내부수익률(IRR)은 15%에 달한다. 국내 첫 벤처대출 구조 투자의 회수 사례다. 주요 사모펀드(PEF) 운용사 크레딧 부문 중 처음으로 투자 성과를 거둔 사례이기도 하다.

VIG얼터너티브크레딧은 2022년 7월 마이리얼트립에 500억원 투자한 지 18개월 만에 투자금을 회수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 투자는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된 벤처대출 구조의 투자로 당시 업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벤처대출은 말 그대로 스타트업 등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한 대출이다. VIG얼터너티브크레딧은 마이리얼트립이 발행한 5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했다. 사채 표면금리는 당시 인수금융 금리보다 2~3%포인트 가량 높은 7%대로 설정했고, 신주인수권은 전체 사채발행금액의 20%만 받았다. 여기에 마이리얼트립이 다음 라운드 투자를 받으면 사채 원리금을 가장 먼저 상환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흔히 쓰는 벤처대출 구조다.

코로나19 시기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VIG얼터너티브크레딧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받은 마이리얼트립은 사업을 더욱 확장해 최근 약 75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약속한 조건에 따라 유치한 투자금은 VIG얼터너티브크레딧에 사채 원리금을 상환하는 데 가장 먼저 사용했다.

VIG얼터너티브크레딧은 이번 투자 유치 때 1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도 같이 팔았다. VIG얼터너티브크레딧 관계자는 "향후 마이리얼트립의 기업가치가 더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인수 조건이 좋았고, 빠르게 회수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해 신주인수권도 함께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신주인수권 매각을 통해 얻은 수익을 더해 VIG얼터너티브크레딧의 이번 투자 IRR은 15%를 기록했다.

한국 시장에 첫 벤처대출 구조의 투자를 도입한 건 한영환 VIG얼터너티브크레딧 부대표다. 한 대표는 스페셜시추에이션 투자 전문가다. 골드만삭스 아시안스페셜시추에이션스그룹(ASSG)에서 10여년 간 일하며 다양한 구조화 투자를 경험했다. 골드만삭스에 합류하기 전 VIG파트너스의 전신인 보고펀드 공채 1기로 입사해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2021년 VIG파트너스로 돌아와 크레딧 부문인 VIG얼터너티브크레딧을 이끌고 있다.

VIG얼터너티브크레딧은 벤처대출과 비슷한 구조와 전략의 투자를 주로 하는 블라인드펀드를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 1000억~2000억원 규모로 조성하는 게 목표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