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원전 발전 비중 8년만에 최대…올 석탄 제칠 듯

입력 2024-01-24 18:13   수정 2024-01-25 01:54

지난해 전체 전력 거래량에서 원전 발전이 차지한 비중이 8년 만에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원전은 석탄을 제치고 국내 최대 발전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한국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전력 거래량 중 원전 발전 비중은 31.4%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2015년(31.7%) 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전 발전 비중은 2006년까지 40%를 웃돌았지만 이후 액화천연가스(LNG)와 신재생에너지 사용이 늘어나면서 점진적으로 낮아졌다. ‘탈원전’을 주요 에너지 정책으로 제시한 문재인 정권이 집권하자 원전 발전 비중이 급락해 2018년 23.7%까지 떨어졌다. 원전 생태계 부활을 대선 공약으로 제시한 윤석열 정부가 집권한 2022년엔 원전 발전 비중이 30.4%로 올라갔다.

원전 발전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올해는 원전이 석탄을 제치고 국내 최대 발전원이 될 전망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의 ‘2024년 에너지 수요전망’에 따르면 올해 원전 발전 비중은 31.8%로, 석탄 발전 비중(28.6%)을 웃돈다. 원전은 오는 4월 신한울 2호기와 10월 새울 3호기가 신규 가동되면서 발전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다. 원전이 최대 발전원이 되는 것은 2007년 이후 17년 만이다.

정부는 지난해 ‘제10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을 통해 2030년까지 원전 발전 비중을 32.4%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원전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어 원전 발전 비중이 정부 계획보다 더 빠르게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음달 발표될 ‘제11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이 추가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이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포함된 것은 2015년 7차 기본계획(신한울 3·4호기)이 마지막이었다. 에너지업계에선 문재인 정부에서 백지화한 천지 1~2호(경북 영덕)와 대진 1~2호(강원 삼척) 건설 계획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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