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봉 G밸리 옆 '벌집촌'에…최고 50층·2000가구 들어선다

입력 2024-01-25 14:01   수정 2024-04-02 17:47

서울 구로구 G밸리 인근 근로자들이 모여살던 '벌집촌'이 최고 50층 2000가구 '직주근접' 대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대상지 서쪽에서 추진 중인 재개발 구역까지 더하면 총 3380가구 아파트가 공급된다.


서울시는 25일 ‘가리봉동 115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기획안에 따르면 가리봉동 115일대는 최고 50층 내외, 2000여 가구를 품은 도심형 첨단 복합 주거지로 거듭나게 된다.

서울시는 낙후된 가리봉동 87-177 일대와 가리봉동 115 일대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가리봉동 87-177 일대는 작년 6월 최고 39층 내외, 1179가구를 공급하는 내용의 기획안이 확정됐다. 서울시는 두 구역 일부의 용도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대폭 상향했다. 특히 이번에 확정된 가리봉동 115 일대는 7층 이하 2종주거지에서 3단계 상향된 것으로 이례적인 조치라는 평가다.

준주거지역 종상향으로 상업과 업무, 주거 기능이 결합된 복합단지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과거에도 가리봉동 일대는 G밸리를 지원하기 위한 뉴타운 지구로 지정돼 준주거지역 종상향이 검토됐다. 하지만 오랜 기간 재개발이 지연되면서 2014년 뉴타운에서 해제됐다. 서울시는 "노후한 주거지 뿐 아니라 생활기반시설 부족으로 정비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 구역은 구로디지털단지와 가산디지털단지 중간에 있다는 게 입지적 특징이다. 두 단지에서 일하는 1~2인 가구와 청년세대를 위한 소형주거 오피스텔 등 다양한 주거유형을 공급하기로 한 이유다.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된 곳은 연면적의 10% 이상을 상업·업무시설과 G밸리 종사자를 위한 오피스텔로 계획할 예정이다. 지역을 가로지르는 '우마길'은 1차선 일반통행을 2차선 양방통행으로 넓히기로 했다. 재개발에서 제외된 가리봉시장 등도 지구단위계획으로 묶어 관리할 계획이다.

남부순환로와 가까운 구역 남쪽에는 50층 내외 고층 타워동을 배치하기로 했다. 북쪽 구로남초 주변은 중저층의 판상형을 배치해 학교변으로 열린 경관을 형성한다. 구로남초에서 단지를 거쳐 우마길로 연결되는 ‘공공보행통로’를 안전한 통학로로 만들 예정이다.

서울시는 연내 이 구역의 정비구역 지정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다. 조남준 도시공간본부장은 “앞으로 G밸리 인재들이 직장 가까운 곳에 안정적인 보금자리를 잡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오랫동안 개발이 정체됐던 가리봉동 일대가 서남권 대표 주거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사업을 전폭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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