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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중국…"이런 지도를 왜 들고 다녀?" 한국인 억류

입력 2024-01-25 16:46   수정 2024-01-25 18:16


중국에 입국한 한국인이 대만이 별도의 국가로 표시된 지도를 이유로 억류되는 일이 발생했다.

25일 연합뉴스는 전날 오전 인천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 편으로 중국 랴오닝성 선양 타오셴공항에 도착한 한국인 A(72)씨가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다가 중국 세관원들의 제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세관원들이 문제 삼은 것은 A씨의 다이어리에 부착돼 있던 지도였다. 이 지도에는 대만이 '타이완'으로 표기돼 있었고, 제1도시 타이베이는 붉은색 글씨로 표시됐다.

A씨에 따르면 세관원들은 "타이완을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별개의 국가인 것처럼, 타이베이는 다른 국가들의 수도와 동일하게 표기했다"며 '하나의 중국' 원칙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그러고는 A씨를 사무실로 데려가 억류했다.

거센 항의도 전혀 먹히지 않았으며, 선양 교민들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 전화로 연락을 시도하자 그제야 억류 1시간 만에 풀어줬다고 A씨는 전했다.

중국을 오가며 30여년간 사업하는 중인 A씨는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중국어를 할 수 있으니 항의라도 했지만, 처음 중국 땅을 밟는 외국인이라면 얼마나 황당하고 두렵겠느냐"고 말했다.

선양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연합뉴스에 "경위를 파악 중이며 A씨에 대한 세관 당국의 조치가 과도한 것으로 확인되면 재발 방지를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중국 입국 때 논란의 소지가 있는 지도를 휴대하는 것에 대해 주의를 당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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