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부부, 아동학대 신고당했다…"아들 행동, 가정 폭력 모방 의심"

입력 2024-01-25 09:40   수정 2024-01-25 14:56



웹툰 작가 주호민과 그의 아내가 자기 아들을 가르치던 특수교육 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해 법정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들 부부도 아동학대로 신고당했다. 이에 주씨 측은 "허위 사실"이라는 입장이다.

25일 류재연 나사렛대 특수교육과 교수는 한경닷컴에 "주씨 부부의 아동학대 행위에 대해 수사를 요청하는 내용의 신고를 지난 22일 국민 신문고에 접수했다"며 논란 이후 아이의 문제 행동이 포착돼 이에 따른 학대, 유기 정황이 의심된다고 전했다.

주씨 부부는 2022년 9월 자기 아들을 가르쳤던 경기도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고,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류 교수는 특수교육의 권위자이자 주씨 측이 법원에 제출한 녹취록 전체를 분석한 인물이다. 녹취록을 듣고 "아동학대로 볼만한 발언은 없었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교수는 "주씨 부부가 홈스쿨링(가정학습)을 진행한 2023년 3월~4월 이후 학교로 돌아온 후 아이가 녹취록이 녹음됐을 당시 보이지 않던 문제 행동이 나타났다는 의견서를 확인했다"며 이전에는 주로 여학생들에게만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홈스쿨링 후 교사, 실무자 등 어른들에게도 폭력적인 행동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성적 표현도 더 노골적으로 됐는데, 학습 혹은 모방으로 추론된다"면서 수사를 요청한 이유를 설명했다.

류 교수가 확인한 의견서는 아이가 아침 식사를 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학교에 오면 음식을 탐색하고, 교사의 책상을 뒤지는 등의 행동을 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류 교수는 "이런 행동들은 이전에 없던, 홈스쿨링 이후 새롭게 나타난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주씨 부부의 아들이 교사의 휴대전화나 컴퓨터를 조작하는 등 스마트 기기에 대한 집착이 우려된다는 취지의 내용도 의견서에 포함돼 있어 "아이에 대한 적절한 보살핌 없이 방치했다는 의심이 드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성인 수준의 성적 표현, 폭력의 빈도와 대상 확대, 식탐과 스마트폰에 대한 집착 등이 유기 혹은 방임의 결과로 추론해 법적인 근거에 따라 주씨 부부를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씨 부부도 녹음기를 넣으라는 조언에 따른 희생자라는 생각도 든다"며 "잘못된 정보로 그들에게 녹음기를 넣으라 부추긴 사람들이 이들 부부를 파멸의 길로 이끌고, 자녀 교육을 망치게 한다"는 견해를 덧붙였다.

더불어 "공적으로 문제가 된 부분을 묵힐 수 없어 공론화한 것일 뿐"이라며 "이 과정을 잘 견디고 교사와 장애 아동 부모들이 건전한 관계를 회복하길 빈다"고 전했다.

주씨 부부 측은 류 교수의 주장에 "근거 없는 허위사실"이라는 입장이다. "류 교수는 관련 이슈가 다뤄질 때마다 저희 부부에게 모욕과 명예훼손 혐의를 가했다"며 "그가 주장한 모든 것은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검찰은 주씨 부부의 고소로 아동학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특수교사 A씨에 대해 징역 10월을 구형했다. 이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2월 1일 진행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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