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남 일 같지 않아"…이수정, '연구실 문틈 쪽지' 공개

입력 2024-01-26 10:00   수정 2024-01-26 10:0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피습을 당해 세간에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경기 수원정 예비후보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한 유권자로부터 받은 쪽지에 두려움을 느꼈다면서 "배 의원 일이 남 일 같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출마 소식을 접하고 처음 쪽지로 받은 협박 메시지"라면서 지난달 초 자신의 학교 연구실 문틈에 끼워져 있었다는 쪽지를 촬영해 공유했다.

사진을 보면 자신을 '수원의 훌륭한 인물을 잃고 싶지 않은 유권자'라고 밝힌 작성자는 "교수님 부재중이라 편지 남기고 간다. 교수님 출마 의지 잘 들었다. 나라가 망해가는 것을 막고자 (총선에) 나가시는데, 왜 국민의힘이냐"며 "우리 수원은 의원, 시장, 도지사 전부 민주당인 유일무이한 도시"라며 국민의힘 소속 출마를 만류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연구실 문틈에 끼워놓고 갔다는 건 내 위치와 동선을 알 수도 있다는 얘기"라며 "잠시 두려움이 판단력을 마비시켰지만, 잊기로 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무너진 다음에는 나 자신도 대한민국도 멈출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배 의원 일이 남 일 같지 않다. 빠른 쾌유를 빈다"며 "우린 미래 세대를 위해 꼭 해내야 하는 책무가 있다"고 글을 맺었다.


이 교수가 "남 일 같지 않다"면서 언급한 배 의원은 전날 오후 5시18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건물에서 돌덩이를 든 10대 남성으로부터 습격당했다. 배 의원실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 등에 따르면 당시 가해자는 머리를 감싸 쥐며 쓰러진 배 의원의 머리를 10여초간 15차례 내리쳤다.

이 사고로 배 의원의 머리에 상당한 출혈이 발생해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배 의원은 응급처치를 받고 입원해 안정을 취하고 있다. 병원 측은 "단독으로 CT 촬영을 하고 1cm 정도의 두피 열상에 대해 1차 봉합을 했으며 두피 내 출혈이나 골절 소견은 없다"며 "경과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날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 대표에 이어 배 의원까지 괴한에 의해 습격당하는 일이 발생하자, 정부는 이를 '정치인 테러'로 규정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날 밤 "총선을 앞두고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에 대한 안전 확보와 유사 범죄 예방에 전력을 쏟아달라"고 당부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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