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오프라인 빅데이터'로 챗GPT 성능 업그레이드 한다

입력 2024-01-26 21:50   수정 2024-01-27 01:42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에게 협력을 제안한 것은 ‘퍼스널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 분야에서의 협력이다. SK텔레콤과 같은 통신사가 보유한 개인의 위치 정보와 스마트폰 앱 사용 현황, 인터넷 접속 기록 등의 개인 정보를 오픈AI의 챗봇 ‘챗GPT’와 결합할 경우 제공하는 정보의 질이 향상될 수 있다. 동시에 SK텔레콤이 개발 중인 통신사 특화 대규모언어모델(LLM)도 오픈AI와 협력해 성능을 끌어올리는 등 시너지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작년 9월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전환을 목표로 ‘AI 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했다. 피라미드의 정점에는 ‘퍼스널 AI 어시스턴트’(PAA)가 있다. 국내에선 이미 자체 개발한 LLM ‘에이닷엑스’를 기반으로 개인화 AI 서비스 ‘에이닷’을 정식 출시했다. 콘텐츠 추천과 질의응답은 물론 통화 요약, 실시간 통역 등 AI를 활용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동시에 글로벌 통신사들과 협력해 PAA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지난해 유럽의 도이치텔레콤, 동남아시아의 싱텔, 중동의 e&(이앤) 등 지역별 주요 통신사들과 ‘글로벌 텔코 얼라이언스’를 결성하고 통신사 특화 LLM을 공동 개발 중이다. 올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PAA를 선보인다는 목표다. SK그룹이 오픈AI와 협력할 경우 특화 LLM의 수준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은 오픈AI가 갖지 못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바로 이용자들의 오프라인 기반 정보다. 통신사는 기지국 정보를 기반으로 이용자의 현재 위치를 알 수 있는 것은 물론 스마트폰에서 이뤄지는 이용자의 행동과 관련한 정보를 알 수 있다.

챗GPT의 GPT 스토어와 연계할 경우 이용자의 현재 위치와 동선 등을 참고해 앞으로 이동이 예상되는 장소를 추천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각국의 가입자 기반을 갖춘 통신사와 손잡고 오픈AI의 서비스를 세계 각국으로 확장할 수도 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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