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美 금리 인하 물건너갈까…다시 파월의 입에 쏠린 눈

입력 2024-01-29 15:21   수정 2024-01-29 15:26



미국 시간으로 오는 30일부터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금리 조기 인하 기대가 여전히 높은 만큼 기대감을 낮추기 위한 매파적 발언이 나올 수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발언 강도에 따라 국내 증시가 단기간 출렁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29일 미국 시카고거래소그룹(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Fed)의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49.3%, 동결 가능성은 50.7%로 각각 집계됐다. 작년 말 70% 수준에서 20%포인트 가량 낮아졌다. 1월 FOMC의 경우 동결 가능성이 97.9%로 집계됐다.

시장이 3월 기준금리 가능성을 '반반'으로 보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상반기 인하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견이 대세다. 지난해 4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이 연율 기준 3.3%로 월가 예상을 넘어서면서 금리를 내려야할 필요성이 줄었기 때문이다.

곧 개최하는 1월 FOMC에서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다소 매파적인 발언들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조기 인하 기대를 축소시키려는 의도로 발언한다면 시장은 이를 매파적으로 해석할 것"이라고 했다.

1월 FOMC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욱 수그러든다면 내수 경기가 부진한 중국 시장은 외국인 자금 유출이 심화하는 등 단기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중국 경기에 영향을 받는 한국 주식시장 역시 휘청일 것으로 예상됐다.

소재용 신한은행 S&T센터 리서치팀장은 "Fed의 금리 인하가 지연될 경우 펀더멘털이 약한 지역의 금융시장에서 실망감이 더욱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경기 부진에도 통화 완화 정책을 주저하는 중국, 금리를 동결 중인 한국이 특히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증권가에서는 본격적인 인하는 5월 이후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5월 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9.5%에 그쳤다. 시중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금리 인하가 이보다 더 늦어질 것이란 에상도 나오고 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제 5월보다는 그 뒤부터 인하가 본격적으로 시행될 가능성이 높고 인하 속도도 시장이 원하는 것보다는 느릴 것"이라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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