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습격' 중학생 주거지 압수수색…경찰 "면밀하게 조사"

입력 2024-01-29 14:46   수정 2024-01-29 14:47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41·서울 송파을) 피습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중학생인 피의자 A(15)군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9일 기자 간담회에서 "피의자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확보해 포렌식 후 분석 중"이라며 "전날 피의자 주거지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주거지 압수수색으로 A군의 노트북을 확보하고 휴대전화에 대해서는 체포 당일 임의제출 받은 뒤 압수 절차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부모를 상대로 피의자의 행적과 평소 성향을 조사했다"며 "과거 행적을 확인하기 위해 통화 내역과 CC(폐쇄회로)TV 영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도 면밀하게 확인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배 의원은 지난 25일 오후 5시 2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달려든 중학생 A군으로부터 돌덩이로 여러 차례 머리를 공격 당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A군을 검거해 조사한 뒤 피의자가 미성년자인 점과 현재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이튿날 새벽 한 병원에 응급입원 조처했다.

경찰은 오는 30일 응급입원 기한이 종료되는 A군에 대해 보호자 동의하에 보호입원으로 전환, 경찰이 해당 병원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조사를 이어갈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건강 상태는 병원에서 전문가들이 판단하겠지만 일단 당분간은 입원한 상태가 계속되지 않을까 하고 부모도 보호입원에 동의한 것으로 안다"며 "수사 상황을 봐서 한두 차례 이상 더 조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A군의 부모가 경찰 조사 당시 만난 배 의원 보좌관에게 미안하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다만 경찰은 "보좌관이라고 하니까 부모님이 미안하다고 한 것이지 공식적 사과는 아닌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A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정치인 관련 집회에 참석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A군을 상대로 구체적인 방문 장소와 시점 등 동선을 특정해 휴대전화 포렌식과 기지국 위치 분석 등으로 행적을 확인하겠다는 설명이다.

다만 현재까지 확보된 현장 CCTV 영상과 피의자 1차 진술, 피해자 진술 등만으로는 범행 동기 등에 대해 결론을 내리기는 이르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선입견을 갖지 않고 휴대전화 분석 등을 토대로 피의자 조사가 끝난 뒤에 단독범이든 공범이든 가닥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며 "현재까지 공범이 있다 없다(는 판단)는 시기상조로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폭넓게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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