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연장까지 왔는데…리디아 고, 명예의 전당 입성 다음 기회로

입력 2024-01-29 18:46   수정 2024-01-30 00:21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27)가 ‘명예의 전당’ 입회를 딱 1승 남겨두고 다음 기회를 기약했다. 연장전에서의 3퍼트에 발목이 잡혔다.

리디아 고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CC(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를 적어냈다. 이어진 넬리 코르다(26·미국)와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보기에 그치며 준우승을 기록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주 열린 LPGA투어 2024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시즌 첫 승이자 투어 통산 20승을 달성했다. 이 우승으로 명예의 전당 포인트 26점째를 기록해 입회 확정까지 단 1포인트만을 남겨두고 있다. 명예의 전당은 입회자에게 27포인트를 요구한다. 선수들은 일반 대회 우승(1점)과 메이저대회 우승(2점), 베어트로피, 올해의 선수, 올림픽 금메달(이상 1점) 수상 등으로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흐름을 탔다. 최종라운드에서 두 홀을 남기고 코르다에게 3타나 앞섰다. 그런데 코르다가 무서운 뒷심을 냈다. 17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은 데 이어 18번홀(파4) 버디로 단숨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첫 번째 연장전에서 나란히 파를 잡아내며 승부를 내지 못한 리디아 고와 코르다는 연장 2차전을 시작했다. 리디아 고는 2온에 성공했지만 10m 거리에서 시도한 버디 퍼트가 다소 짧았다. 2m 거리의 내리막 파 퍼트마저 홀을 스치고 나왔다. 반면 코르다는 비슷한 거리의 파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을 따냈다.

리디아 고는 비록 2연승은 놓쳤지만 시즌을 우승-준우승으로 시작하면서 완벽한 재기를 알렸다. 그는 결혼 뒤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우승은커녕 톱10에 두 번밖에 들지 못하는 등 데뷔 후 가장 좋지 않은 시즌을 보냈다. 리디아 고는 LPGA투어가 약 한 달간 휴식한 뒤 재개하는 다음달 이후 대회에서 다시 한번 명예의 전당 입회에 도전한다.

코르다는 이날 2차 연장전에서 1.5m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리디아 고를 따돌리고 시즌 첫 승이자 투어 통산 아홉 번째 우승을 신고했다. 코르다가 LPGA투어에서 우승한 건 2022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14개월 만이다. 코르다는 2021년 LPGA투어 4승을 비롯해 도쿄올림픽 금메달 등 세계 최고 여자 골프 선수로 우뚝 섰다가 2022년 혈전증과 지난해 허리 부상 등으로 침체기를 겪었다.

고향인 브레이든턴에서 부활을 알린 코르다는 “고향 팬들 앞에서 거둔 더할 나위 없이 감격스러운 우승”이라며 “고향 팬들은 내가 부진할 때도 긍정의 힘을 불어넣어줬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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