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만 수십명인데"…어린이집·유치원 더 없어진다 '발칵'

입력 2024-01-30 09:06   수정 2024-01-30 09:14


#.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어린이집에 입소를 신청해뒀는데 계속 뒤로 밀려요. 집 근처에 있는 어린이집은 어림도 없고 자칫하다간 한참 떨어져있는 어린이집을 보내게 생겼어요. 지금도 이렇게 보내기 어려운데 나중에 어린이집, 유치원이 더 줄어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서울에서 11개월 아이를 키우는 A씨)

4년 뒤인 2028년엔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지금보다 더 없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저출산이 가속화되면서다.

30일 육아정책연구소의 육아정책포럼 최근호에 실린 '저출생시대 어린이집·유치원 인프라 공급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어린이집은 2018년 3만9171곳에서 2022년 3만923명으로 21.1% 줄었다. 같은 기간 유치원은 9021곳에서 8562곳으로 5.1% 감소했다.

신생아 수가 줄어들면서 영유아 인구가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저출산 상황이 지속하면서 어린이집과 유치원 수는 더 빨리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연구진은 통계청의 장래인구 추계(저위 추계)를 활용해 취원율과 정원 충족률이 동일하게 유지된다고 가정해 향후 어린이집과 유치원 수를 예측했는데, 2022년 3만953곳이던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수는 2028년 2만6637곳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6년 만에 무려 31.8%(1만2416곳)의 어린이집·유치원이 원생을 받지 못해 문을 닫는단 얘기다.

보고서는 "정원 충족률이 낮은데도 운영되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 많은 상황이어서 앞으로 기관 폐원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영유아 인구가 부족한 어린이집·유치원이 소멸할 가능성이 높아 해당 지역의 인구 소멸을 더욱 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특히 인구 유출이 심각한 읍·면 지역에 최소한의 어린이집과 유치원 인프라가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초등학교, 행정복지센터, 마을회관 등 유휴 공간을 개조해 보육교사를 파견하는 방식으로 취약지역 영아 돌봄을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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