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 '벌떼 전략'…해외 빅테크 빈틈 공략

입력 2024-01-30 17:58   수정 2024-01-31 01:19

네이버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신규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기존 서비스도 AI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해외 빅테크와 AI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기존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이용자 확보에 나서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매달 새로운 서비스 내놓는 네이버
30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작년 하반기부터 AI를 활용해 자사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분야는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다. 작년 공개한 자체 제작 대규모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AI 서비스 제작 플랫폼인 클로바스튜디오에 적용했다. 기업의 폐쇄망 안에서 생성 AI의 학습을 돕는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X’도 함께 내놨다. 올해 하반기에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 개편에 나선다. 기업용 협업 툴인 네이버웍스에 하이퍼클로바X를 적용해 이메일 자동 생성, 회의록 요약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기존 네이버의 핵심 서비스에 AI를 융합하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일 생성 AI를 활용한 광고 플랫폼 ‘클로바 포 애드’를 내놨다. 제품에 대해 질문하면 AI 챗봇이 알맞은 답을 제공하는 식이다. 네이버는 사전 테스트에서 노출 대비 클릭률(CTR)이 기존보다 20% 늘었다고 설명했다. 검색 서비스도 AI로 업그레이드됐다. 작년 9월 AI 검색 서비스 큐(cue:)의 베타 서비스를 출시했고 11월에는 PC 버전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대화형 생성 AI 서비스인 클로바X와 AI 회의록 관리 서비스 클로바노트도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한 신기능을 추가했다. 지난달 19일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실시간 스트리밍 플랫폼인 ‘치지직’에도 콘텐츠 유해성 판단을 위해 AI 필터링인 ‘클로바 그린아이’가 적용됐다. 서비스가 개선되면서 다음달 19일부터는 방송 권한 신청 절차가 없어지고 누구나 송출이 가능해졌다. 동영상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는 지난 26일 B2B로 서비스 분야를 확대했다.
“네이버 서비스로 빅테크와 차별화”
네이버의 빠른 행보는 해외 빅테크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진 네이버가 AI 분야에서 경쟁하기 위해 자사 서비스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은 해외 빅테크의 투자와 인력 규모를 따라잡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국어 특화 모델이나 자체 서비스 적용 등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19일 제5차 AI 최고위 전략대화에서 “압도적인 자본력과 자원을 가진 회사들과 경쟁해야 한다”며 빅테크와의 경쟁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작년 1월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에 장기 투자 계획을 발표했을 당시 예상 투자 금액은 100억달러(약 13조원) 수준이었다. 2022년 네이버 매출(8조2201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네이버는 올해 AI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를 확보하는 한편 수익성도 개선한다는 목표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올해는 작년에 출시한 서비스를 활용해 다양한 적용 사례(레퍼런스)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황동진 기자 radhw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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