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절벽'에도…바다·강 보이는 아파트 인기는 여전

입력 2024-01-31 17:45   수정 2024-02-01 01:00

주택 청약 시장 침체에도 바다, 강 등의 조망권을 갖춘 아파트 단지는 인기를 끌고 있다.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는 데다 입지에 따라 미래 가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3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최다 청약 접수를 기록한 단지는 광진구 자양동에서 공급된 ‘롯데캐슬 이스트폴’이다. 작년 8월 분양한 이 단지는 4만1344건의 청약 통장이 접수돼 평균 98.4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일부 가구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한 아파트로 주목받았다. 작년 7월 용산구 한강로동 ‘용산호반 써밋 에이디션’은 평균 162.69 대 1로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도 일부 가구가 한강을 내다볼 수 있다.

지방 청약 시장도 조망권을 갖춘 단지의 인기가 높았다. 전북 전주에서 지난해 7월 공급된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은 세병호 인근 입지가 부각되며 청약 경쟁률이 평균 85 대 1을 나타냈다. 작년 10월 공급된 춘천 소양동 ‘더샵 소양스타리버’는 소양강 조망권에 힘입어 평균 31.4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강원도에서 진행된 청약 중 경쟁률 1위 단지였다.

업계 관계자는 “희소성과 상징성 덕분에 기존 단지는 가격이 오르고 분양 단지는 청약 경쟁률이 높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매매 시장에서도 바다와 강이 보이는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수원 영통구 ‘광교호수마을 호반써밋’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2월 10억1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작년 2월 거래가(7억9200만원)에 비해 2억원 이상 올랐다. 인근 원천동 ‘광교중흥S클래스’는 전용 84㎡가 지난해 12월 14억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월(13억1000만원)보다 9000만원 상승했다. 두 단지 모두 광교호수공원과 가깝다. 부산에서는 바다 인근 단지가 신고가를 경신했다. 남구 용호동 ‘더블유’는 올 1월 전용 180㎡가 3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초 분양 시장에서도 바다와 강 조망이 가능한 단지가 잇따라 공급돼 주목된다. DL이앤씨가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 ‘그란츠 리버파크’를 공급한다. 지하 7층~지상 42층, 2개 동, 407가구로 이뤄진다. 한강을 내다볼 수 있는 단지다.

엠디엠플러스는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서 모든 가구가 한강 조망권인 ‘포제스 한강’을 분양하고 있다. 지하 3층~지상 15층, 3개 동에 128가구로 지어진다.

대한토지신탁은 2월 경북 울진군 후포면에 ‘울진 후포 오션더캐슬’(투시도)을 선보인다. 지하 1층~지상 29층, 2개 동, 123가구(전용 84㎡) 규모다. 울진군 최고층으로 전 가구에서 바다가 보인다. 협성건설은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 ‘테넌바움 294’(294가구)를 분양한다. 광안리 해수욕장(일부 저층부 제외)을 조망할 수 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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