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삶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정직

입력 2024-01-31 18:20   수정 2024-02-01 00:16

요즈음 정직하게 진실을 밝히는 것을 두고 세상이 시끄러운 것 같다. <돈키호테>의 작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의 이 말을 음미해 볼 만하다. “하늘은 정직한 사람을 도울 수밖에 없다. 정직한 사람은 신이 만든 것 중에 최상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정직해서 단기적으로 손해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잘못을 정직하게 자신의 탓으로 인정하는 것이 두려울 수도 있다. 두려움을 극복하고 정직하게 행동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이렇게 자신을 지속해서 이겨내면, 작은 용기가 차곡차곡 쌓여 점점 더 큰 용기로 자라난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은 작은 용기를 쌓아 큰 용기를 발휘한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젊었을 때부터 ‘정직한 에이브(에이브러햄의 애칭)’라고 불린 링컨은 많은 고난을 겪으며 성장해 대통령이 됐고, 용단을 내려 미국의 남북 분리를 막기 위해 전쟁도 불사했다.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인류의 보편적 존엄을 높이는 차원에서 노예 해방을 이뤘다.

반대로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말처럼, 한 번 거짓을 말하기 시작하면 점점 더 거짓말이 늘어난다. 부정직이 습관이 되면, 나이가 들수록 거짓이 늘면서 에너지를 긍정적·건설적으로 활용할 수 없다. 에너지를 낭비하기 때문에 불행해질 확률이 높아진다. 그래서 부모의 책무 중 으뜸은 아이를 정직하게 키워내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하거나, 의도치 않게 일을 잘못 처리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반성하고 개선 방안을 고심하면서 성장한다. 그런데 그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 보고를 하면, 그 이후부터는 온통 제 생각과 에너지를 거짓이 탄로 나지 않도록 하는 데 먼저 쓰게 된다.

거짓말뿐 아니라 핑계 또한 크게 경계해야 할 부정직한 행동이다. 과정보다 결과를 중시하는 조직에서는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보려고 하는 유혹에 넘어가는 일이 흔히 생긴다. 그러면 잘못의 원인을 내가 아니라 다른 곳에서 찾는 데 혈안이 되고, 잘된 일은 최대한 자신의 공로로 부풀리려고 한다. 이런 불공정 경쟁이 일어나면 조직은 쇠퇴할 수밖에 없다. 조직 내에서의 정직은 바람직한 기업문화와 윤리 경영의 핵심 요소다. 조직 내에서 부정직한 행동을 일삼는 사람을 용인하면 그 한 사람의 잘못으로 그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염되기 때문에 더 크고 참담한 결과로 이어진다.

조직의 경영을 책임지는 사람의 첫 번째 책무는 신뢰를 기반으로 한 정직한 조직문화를 확립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바탕으로 조직 내의 소통이 활성화해 창의적인 협업이 증진되고 개인의 지속적 성장이 이뤄지는 등 조직 발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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