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고 춤추며 30만원어치 훔쳤다…女 2명 무인점포 '털이'

입력 2024-02-01 11:26   수정 2024-02-01 11:27


인천의 한 무인점포에서 여성 2명이 과자와 아이스크림 등 간식 수십만원어치를 훔쳐 달아나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이들은 매장 안에서 춤을 추며 범행을 이어가는가 하면, 양손이 부족할 정도로 물건을 가득 챙겨 가게를 나섰다.

1일 인천연수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8시 30분께 연수구 무인점포에서 "여자 손님들이 물건을 훔쳐 갔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오후 5시 50분께 각각 빨간색 패딩 점퍼와 흰색 후드 점퍼를 입은 앳된 모습의 여성 두 명이 매장 내부로 들어오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매장을 둘러보더니 바구니를 가져와 과자와 아이스크림, 음료수, 초콜릿, 라면 등을 가득 담기 시작했다. 일부 진열된 상자도 통째로 챙겨갔다.

중간에 다른 손님이 매장에 들어와도 개의치 않았고, 식료품을 챙기는 도중 손을 위아래로 흔들며 춤을 추기도 했다.

10분가량 고른 간식은 비닐봉지 5개 분량, 30만원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계산 없이 양손 가득 봉지를 들고 가게를 떠났다.

피해 업주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보통 유튜브 같은 데서 보면 몰래 계산한다거나 멈칫멈칫하는데, 나이 어린 친구들이 범행 수법이 그냥 너무나 자연스러웠다"며 "기존 (가게에) 있는 것들 다 어지럽혀 놓고 희희 대고 웃고 춤추고 그냥 담아서 나가는 거 보고 너무 황당했다"고 토로했다.

한편 경찰은 현재 CCTV 분석 등을 토대로 해당 여성들을 추적하고 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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