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의 봄'…1월 18% 급증

입력 2024-02-01 18:49   수정 2024-02-02 02:12

올 1월 한국 수출이 20개월 만에 두 자릿수 플러스 성장을 달성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최대 수출국인 대중 수출이 20개월 만에 동시에 증가한 덕분이다. 무역수지도 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한국 수출이 암흑기를 지나 올해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546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것은 2022년 5월 이후 20개월 만이다. 1월 수입액은 7.8% 감소한 543억9000만달러였다. 이에 따라 지난달 무역수지는 3억달러 흑자였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나타냈다.

수출이 큰 폭 증가한 것은 우리 수출의 ‘아픈 손가락’이던 반도체 및 대중 수출이 동시에 증가세로 전환한 덕분이다. 단일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수출이 56.2% 증가한 93억7000만달러에 달했다. 2017년 12월 이후 73개월 만의 최대 증가폭을 달성하며 3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PC·모바일용 반도체의 중국 수출이 늘어나고 챗GPT 공개 이후 미국에서 인공지능(AI) 관련 투자가 크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자동차 수출은 1월에도 24.8% 증가하며 전년에 이어 역대 1월 기준 최대 실적을 다시 경신했다. 산업부는 올해 자동차 수출이 전년 대비 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1월엔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13개의 수출이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인 대중 수출이 16.1% 증가한 107억달러를 기록했다. 20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대중 무역수지는 1월에도 17억달러 적자였다. 2022년 5월 이후 적자가 지속됐다. 대미 수출은 102억달러로 26.9% 늘어났다. 6개월 연속 증가세이자 역대 1월 최대 규모다.

산업부는 홍해 사태, 거세지는 미국의 수출 통제 움직임 등에도 불구하고 이런 추세라면 올해 한국 수출이 역대 최대인 7000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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