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문 여는 순간 돌변"…아빠·아들 모두 푹 빠져버린 車 [신차털기]

입력 2024-02-03 17:52   수정 2024-02-03 17:59

제네시스 준대형 세단 G80은 제네시스 브랜드 중 국내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다. 현대차에 따르면 G80은 지난해 국내에서 4만3236대가 팔리면서 전체 제네시스 판매량의 34.1%를 차지했다. 그만큼 G80은 제네시스에서도 비중 있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G80이 3년 9개월여만에 지난해 부분 변경 모델로 새롭게 출시됐다. 외관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 만족할 만한 주행 성능과 편의 사양을 장착해 돌아왔다는 평가다.

신형 G80을 타고 지난달 25일 서울 도심 일대를 동승자와 번갈아 가며 시승해봤다. 시승 차량은 제네시스 G80 가솔린 3.5 터보 풀옵션 모델로, 가격은 8860만원이다.
전작 계승한 외관에 반해 확 달라진 내부
'크게 달라진 게 없다'. 신형 G80의 첫인상이다. 전작의 디자인을 최대한 계승하면서도 구석구석 살짝 달라진 모습이다. 우선 전면부에 있는 크레스트 그릴을 이중 메쉬 구조로 만들어 더욱 단단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제네시스의 상징인 두 줄의 헤드램프는 새로운 기술(마이크로 렌즈 어레이)이 적용돼 세련미가 강조됐다.

차 문을 열고 실내에 들어서면 인상이 확 바뀐다. 우선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하나로 합쳐진 27인치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쫙 펼쳐진다. 운전할 때 파악해야 할 정보들이 한눈에 들어오다 보니 시각적으로 편리했다. 운전자 취향에 따라 분할도 가능하다.


센터페시아는 심리스 디자인이 적용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해 보인다. 크리스털 디자인이 적용된 전자식 변속 다이얼은 사람에 따라 익숙하지 않다면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다. 뱅앤올룹슨 고해상도 사운드 시스템이나 전작보다 개선된 무드램프 등 전반적으로 실내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강화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뒷좌석 탑승자를 위한 편의 사양도 눈길을 끈다. 뒷좌석에 붙은 14.6인치 디스플레이가 우선 눈에 들어온다.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볼 수 있는 유료 구독 기능이 탑재됐다. 이날 같이 시승했던 아들에게 잠시 넷플릭스를 틀어줬는데, 목적지 도착을 아쉬워할 정도였다. 넷플릭스를 보는 아들을 옆에 두고 뒷좌석 시트 리클라이닝 기능을 활용해 잠시 눈을 붙이기도 했다.
안전감 있는 주행 성능...서스펜션도 훌륭
주행 성능은 나쁘지 않았다. G80은 가솔린 2.5 터보와 가솔린 3.5 터보 등 2개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2.5 터보 모델은 최고 출력 304마력(ps), 최대토크 43.0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3.5 터보 모델 성능은 최고 출력 380마력(ps), 최대토크 54.0kgf·m을 구현한다. 공인 연비(복합)는 리터(ℓ)당 8.3㎞다.

순간적으로 힘을 받아 내는 가속력이 인상 깊다. 주행은 안정감이 있으면서도 부드럽다. 핸들링도 꺾는 방향대로 바로바로 따라와 주는 느낌이다. 브레이크는 원하는 지점에서 밟으면 부드럽게 정지됐다.

특히 인상 깊은 것은 서스펜션이다. 방지턱을 넘나들 때 발생하는 충격이 운전자나 탑승자에 전달되지 않고 부드럽게 넘어간다. 제네시스는 신형 G80에 '주파수 감응형 쇽업소버' 기술을 기본 사양으로 적용했다. 이는 속도와 노면 상태에 따라 타이어에 다르게 전달되는 주파를 활용해 노면에서 올라오는 진동을 완화하는 기술이다.

G80은 국내 고급 차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준대형 세단 E-클래스를 넘긴 모델이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G80의 국내 운행차량 대수는 32만6120대로, 같은 급의 벤츠 E클래스(32만5542대)를 추월했다. G80은 가격부터 성능까지,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 만족할 수 있을 만한 고급 세단으로 손색없어 보인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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