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종료 1분여 남기고 '극장골'…"결국엔 손흥민이었다"

입력 2024-02-03 03:46   수정 2024-02-04 13:05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또 한 번 드라마를 쓰며 4강에 진출했다. 주장 손흥민이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PK)을 유도한 데 이어 연장전에선 역전 프리킥 골을 꽂아 넣으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난적 호주에 극적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내내 호주의 견고한 수비에 막혀 고전하던 대표팀은 전반 막판 실점하고 0-1로 끌려갔다. 추가 실점 위기를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으로 막아냈지만 좀처럼 틈을 보이지 않는 상대 조직력에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결국 손흥민이 실마리를 풀었다. 손흥민이 돌파를 시도하며 얻어낸 PK를 황희찬이 강하게 차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16강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조규성이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동점골을 터뜨린 데 이은 두 경기 연속 ‘극장골’이었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정규 경기 시간이 끝난 90분 이후 추가시간에 가장 많은 골을 터뜨리는 ‘좀비 축구’를 선보이고 있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대표팀은 연장 전반 14분 손흥민이 프리킥을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차 역전골을 터뜨렸다. 사우디전에서 승부차기 혈전까지 벌이고도 호주보다 이틀 덜 쉰 대표팀은 연장전 상대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확보한 뒤 그대로 경기를 마쳐 4강행을 결정지었다.

2015년 아시안컵 결승에서 호주에 우승컵을 내줬던 아쉬움을 되갚은 승리이기도 했다. 손흥민은 당시 경기 종료 직전 극적 동점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지만 결국 1-2로 패배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대표팀은 오는 7일 오전 0시 조별리그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던 요르단과 ‘리턴 매치’ 준결승전을 치른다. 토너먼트 두 경기 연속 120분을 뛴 체력적 부담과 이날 경기에서 경고를 받아 4강전에 나설 수 없는 핵심 수비수 김민재의 공백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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