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학 총장 중 여성 12명뿐…미국의 5분의 1

입력 2024-02-04 18:37   수정 2024-02-05 00:27

전국의 여성 대학 총장이 7%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비교해 5분의 1 수준이다.

4일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가 펴낸 ‘2023 대학 총장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재직 총장 가운데 여성은 12명으로 전체 총장의 6.8%에 불과했다. 대학 총장 중 93.2%(165명)가 남성이었다.

사총협이 시행한 이번 조사는 전국 4년제 대학 190개교 중 직무대리가 총장직을 대행 중인 13개교를 제외한 177개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최근 4년간 여성 총장 비율을 보면 2020년 8.2%, 2021년 6.6%, 2022년 6.8%, 2023년 6.8%로 2020년을 제외하고 모두 7%를 밑돌았다. 반면 미국은 여성 총장 비율이 32.8%로, 한국에 비해 5배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여성 총장이 재직 중인 대학 중 4곳은 이화여대, 숙명여대, 동덕여대, 덕성여대로 여자 대학이 33.3%를 차지했다. 이 밖에 사립대는 가천대, 김천대, 을지대, 동신대, 수원대, 국공립대는 부산교대, 충남대가 여성 총장을 두고 있다.

국내 대학 총장의 고령화도 심각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대학 총장들의 평균 연령은 63.2세로 미국(60세·2022년 기준)보다 3.2세 높았다.

현직 총장의 학사 학위 취득 대학은 서울대 출신이 42명(25%)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 고려대 17명(10.1%), 연세대 15명(8.9%), 성균관대 7명(4.2%), 경북대 6명(3.6%), 한양대 5명(3.0%) 순이었다.

사총협 관계자는 “전체 4년제 대학 전임교수의 여성 비율이 28.4%인 것과 비교해도 총장 비율이 현저히 낮고, 특히 여성 총장을 둔 국공립대는 더욱 찾아보기 어렵다”며 “학계에 있는 유리 천장에 대해 대학 차원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노력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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