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석 "'솔로지옥3' 내 성격 그대로…일 우선이지만 연애 열려 있어" [인터뷰+]

입력 2024-02-05 23:34   수정 2024-02-05 23:36


넷플릭스 '솔로지옥3'에서 반전미 넘쳤던 출연자를 꼽으라면 많은 이들이 이진석을 떠올릴 테다. 불끈불끈한 근육질 몸매에 구릿빛 피부까지 압도적인 피지컬로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던 그는 어느새 프로그램 내에서 가장 '다정했던' 출연자로 기억되고 있다.

최근 서울 중구 한경닷컴 사옥에서 만난 이진석은 연신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인터뷰 사진을 찍은 뒤에는 "아직 사진 촬영이 어색하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러나 이내 "생각하신 것보다 몸이 그렇게 크지 않죠?"라고 가벼운 농담을 던져 웃음을 안겼다.

'솔로지옥3' 출연 전까지 그는 엔터 업계에 발을 들여본 적이 없는, 대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평범한 사장님이었다고 했다. 대학교에서 관광경영학을 전공하며 취득한 바리스타 자격증을 토대로 카페를 차린 젊은 창업가였다.

이진석은 "엔터 쪽에 아예 관심이 없었는데 에이전시에서 일하는 지인이 유튜브나 광고 촬영 생각이 있냐고 묻더라. 워낙 대면 사업 경기가 안 좋으니까 다른 부수적인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호의적이라고 대답했고, 그렇게 미팅하게 된 게 '솔로지옥3'였다"고 말했다.

평소 나서는 성격이 아닌 탓에 출연을 결심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그는 "미팅 결과가 좋았는데 이슈되는 게 양날의 검이란 생각이 들어서 안 한다고 했다. PD님한테 출연이 힘들 것 같다고 하니 대구를 찾아오더라. 그때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 지인도 계속 설득하니 '그래. 나한테 이런 기회는 없겠다'고 생각이 바뀌었다"고 털어놨다.

PD가 대구까지 내려갈 정도로 이진석에게 꽂힌 지점은 어디였을까. 이진석은 "최근 회식 자리에서 물어보니 '솔로지옥'이라는 이미지랑 제일 잘 맞는 캐릭터였다고 하더라. '솔로지옥'이 연애 프로그램 중에 가장 스포티하고 남성미가 느껴지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덩치 있는 내가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TV를 즐겨보지 않는 걸 넘어 집에 TV조차 없지만 '솔로지옥'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고 했다. 이진석은 "시즌 1, 2를 보지 않았는데도 화제성이 있는 프로그램이고, 매 시즌 프리지아나 덱스 등 스타가 나왔다는 걸 알고 있었다"면서 "내가 나갈 줄은 몰랐는데 신기했다.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시는 게 감사할 따름"이라고 인사했다.

그는 "나가기 전에 많이 떨리고 또 두렵기도 했다. 계속 '할 수 있다'고 자기 최면을 걸었다. 쟁쟁한 후보들이 많아서 쉽지 않은 싸움이었다. 다 잘 나가는 사람을 모아놨더라"며 웃었다.


'솔로지옥3'에서 이진석은 출연자 안민영과 최종 커플이 됐다. 물론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안민영은 이진석의 마음이 자신에게 굳어지려던 때에 다른 출연자들에게 관심을 가졌고, 이진석 역시 뒤늦게 등장한 메기 조민지와 데이트를 즐겼다. 이후 안민영은 이진석에게 다시금 마음을 표현했고, 이진석이 그런 안민영을 받아주며 두 사람은 연결됐다.

이진석은 시종일관 안민영을 호감 상대로 지목했던 바다. 그는 "내 성격 그대로 한 것 같다. 솔직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가식 없이 내 모습 그대로 보여드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너무 확고해서 여자분들이 못 다가왔다고 얘기하더라. 하지만 후회하진 않는다. 아무리 연애 프로그램이고 상대방한테 잘 보여서 여러 명을 꾀어야 하는 프로그램이었어도 내 신념이 그랬다. 나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안민영과의 현커(현실 커플) 여부에 관해 묻자 "슬픈 전설로 남았다"고 재치 있게 대답했다. 그러면서 "현커는 아직 아니다. 좋은 오빠 동생으로 지내고 있다"고 부연했다.


솔로로 지낸 지는 2년이 넘었다고 했다. 일에 몰두하면서 연애하지 않은 기간이 길어졌다. 이진석은 "자영업을 하고부터 어느 정도 목표에 도달하지 않으면 연애나 여가생활이 사치라는 강박을 가지게 됐다. 주변에 성공한 사람들이 많은데 공짜로 얻어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분들을 보면서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놀고 싶은 거 다 놀면 목표를 이룰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솔로지옥3' 방송 이후 서울에도 매장을 추가 오픈했다. 이진석은 "원래 서울에 올 생각이 있었다. 대구에서 장사하면서 대구도 좋은 시장이지만 더 큰 곳에서 꿈을 펼쳐보고 싶다고 생각해 눈치 게임을 하고 있었다"면서 "추후에는 서울 쪽에 뿌리를 내려 매장을 여러 개 내보고 싶다"고 밝혔다.

대구와 서울을 오가며 카페 운영을 병행하고 있지만 조금도 빈틈을 보이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는 그였다. 이진석은 "7일 중에서 7일 다 가게에 나간다. 거의 상주하고 있다"면서 "사장이 안 나가면 결과가 안 좋을 수 있다. 그건 불변의 법칙"이라고 강조했다. 아르바이트생을 포함해 직원은 총 20명 정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직원들의 얼굴을 다 알고 기억하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이진석의 하루는 일, 운동, 음악 감상, 취침까지 다소 단조로웠다. "일하는 걸 좋아하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는 그에게 연애할 생각은 있는 것인지 묻자 "열려 있다"고 했다. 다만 "우선순위는 일이다. 의식주가 해결된 뒤에 연애하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면서 "어머니는 그냥 혼자 살라더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그는 "내 인생에 연애 프로그램은 '솔로지옥3' 말고는 없을 것 같다. 뜨려고 이 프로그램에 나간 것도 아니지 않냐. 앞으로도 내가 원래 하던 일에 최선을 다하고, 그 외에 엔터 활동 등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대한 열심히 활동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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