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4월 10일까지 완전히 소모될 것…국민 선택 고대"

입력 2024-02-07 10:27   수정 2024-02-07 10:4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4월 10일까지 완전히 소진되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할 생각"이라며 "그 후의 인생은 그 후에 보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개딸 전체주의와 운동권 특권 세력의 의회 독재를 강화하는 것이 이 나라와 동료시민을 정말 고통받게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상대책 위원장을 수락하면서 오로지 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하는 것이 그걸 막는 데 도움이 되는지 아닌지만을 기준으로 결정했다"며 "제가 국민의힘을 이끌면 승리에 기여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고, 그래서 그 길을 가보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취임 전으로 돌아가 과거를 회고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될 때 저를 아는 모든 분들이 하나같이 '미쳤나, 절대 수락하면 안 된다'고 했다. '정치권 만만한 곳 아니니 너만 소모될 거다'는 얘기였다"며 "저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봤다. 한 달이 지난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 4월 10일 이후의 인생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었다. 그 말은 백 퍼센트 진심이다"고 강조했다.
인혁당 사건 꺼내며 "민주당은 '자기편'도 책임지기 싫어 방치"
한 위원장은 자신이 생각하는 '국민의힘의 지향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대한민국 헌법은 자유민주주의를 기본으로 하고, 국민의힘은 바로 그 자유민주주의 정당"이라며 "택권과 경쟁이 존재할 때 시민의 권익이 증진되고 사회가 발전한다는 것이 저의 신념"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가는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고 경쟁에 참여하는 것을 권장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경쟁의 룰이 지켜질 거라는 확고한 믿음을 줘야 한다"며 "동시에 경쟁에서 이기지 못한 사람들, 그리고 경쟁에 나서고 싶지 않은 사람들도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 국민의힘은, 그런 철학과 기본방향을 가지고, 개별이슈마다 정답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그러한 사례로 '인혁당 사건 국가 배상' 문제를 꺼내 들었다. 그는 "인혁당 사건 국가배상에 대한 소위 빚 고문 문제를 해결한 것은 우리 정부의 법무부였다"며 "지난 민주당 정부는, 거칠게 말해 자기편임에도 불구하고, 책임지기 싫고 귀찮아서 불합리를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건 명백히 억울함이 있는 사안이고 국민의 억울함을 해결해 주는 데에 진영 논리는 설 자리가 없다고 생각해서 여러 반대에도 불구하고 해결했다"며 "국민의 억울함을 해결하는 데에는 네 편 내 편, 정치적 유불리가 낄 자리가 없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우파 정당이지만, 지금의 민주당보다 더 유연하고, 더 미래지향적이고, 더 실용적일 뿐 아니라 어떤 면에 서는 더 진보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치개혁 반드시 해내겠다"
한 위원장은 자신이 주력하고 있는 '정치 개혁' 사안에 대해서는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비롯한 정치개혁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 개혁에 대해 진영을 초월하는 국민적 요구가 있다며 "국민의힘은 불체포 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확정시 세비 반납, 출판기념회를 통한 정치자금 수수 금지에 대한 서약을 공천 신청의 필수 조건으로 하였고, 귀책 사유로 인한 재보궐 선거 무공천도 총선과 동시 치러지는 선거부터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동료시민들과 언론인들께 다시 한번 공개적으로 약속한다. 이 정치개혁 시리즈 반드시 실천하겠다"며 "우리는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말한 처음은 아니지만 그걸 실천한 처음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자신이 정치권에 등판한 이후 줄곧 사용하는 '동료 시민'이라는 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저는 정치를 시작하기 오래전부터 동료시민, 동료라는 말을 많이 써 왔다"며 "제가 말하는 동료 시민에서의 시민은 특정 지역의 주민을 말하는 게 아니라, 자유롭고 평등하고 권리를 가진 주체 즉, 개인을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 국가의 시대, 국민의 시대가 있었다면 이제는 개인의 시대 시민의 시대라고 생각한다. 자유로운 시민이 창의와 혁신을 통해 공동체의 번영과 지속가능성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며 "그런 시민들 사이의 연대 의식이야말로 성숙한 민주주의 사회를 지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속도감 있고, 활력있는 정치로 국민들께서 우리 당이 하는 말과 행동에, 정책과 싸움에 공감하시면서 감정이입을 하시면서 국민의힘의 정치를 국민의 정치, 나의 정치로 생각하실 수 있게 하겠다"며 "목련이 피는 봄이 오면 국민들의 사랑을 받기를 국민들의 선택을 받기를 고대한다"고 말을 맺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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