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아레스·블랙스톤·맥쿼리…한국 큰손이 꼽은 '베스트 운용사'

입력 2024-02-07 17:38   수정 2024-02-08 13:10

이 기사는 02월 07일 17:3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아폴로자산운용(사모주식 부문)과 아레스매니지먼트(사모대출 부문), 블랙스톤(부동산 부문) 호주 맥쿼리자산운용(인프라 부문) 등이 한국 기관투자가가 꼽은 최고의 운용사로 선정됐다.
한국경제신문과 한경글로벌뉴스네트워크는 7일 '제4회 코리안인베스터 베스트 자산운용사 어워드(Best Asset Managers by Korean Investors 2023)' 수상 업체를 발표했다. 코리안인베스터는 국내 큰 손 투자자들의 해외 대체투자 소식을 글로벌 자산운용 업계에 전하는 영문 뉴스 플랫폼이다. 한국경제신문 자회사인 한경글로벌뉴스네트워크가 운영하는 다국어 경제매체 'KED Global'의 핵심 콘텐츠다.

수상업체는 연기금, 공제회, 보험사 등 국내 15여개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국경제신문이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선정했다. 설문엔 국민연금, 한국투자공사, 우정사업본부, 새마을금고중앙회, 사학연금, 교직원공제회 등이 참여했다.

사모주식(PE), 사모대출(PD), 부동산, 인프라, 헤지펀드 등 5개 자산군에 걸쳐 투자성과, 운영 적정성, 고객서비스 등 3개 부문에서 가장 우수한 운용사를 뽑았다. 대형 운용사에 쏠림을 막기 위해 라지캡(대형)과 미드캡(중형) 분야 어워드를 따로 나눴다. 각 자산군별로 세 개 부분에 걸쳐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업체는 최우수(Best of the best) 운용사로 선정했다.
사모주식(preivate equity)
라지캡 사모주식(PE) 운용사 중에서는 글로벌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인 아폴로자산운용이 가장 많은 표를 얻어 최우수 운용사로 뽑혔다. 아폴로는 그동안 블랙스톤에 이어 글로벌 2대 자산운용사로 꼽혀왔지만 작년 최우수 운용사로 선정된 블랙스톤을 꺾고 1위에 등극했다. 전체 운용자산이 작년 9월 기준 6310억달러(약 837조원)에 달한다. 사모대출펀드(PDF)에서 강점을 보였지만 최근 수년 동안 사모 투자 비중을 큰 폭 불렸다.

최근에는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2년 미국계 대체투자 운용사인 EMP벨스타와 함께 국내에 조인트벤처를 설립했다. 이후 공무원연금공단이 설립 후 처음 실시한 해외 바이아웃(경영권 거래)·그로쓰캐피탈(성장형투자) 위탁사에 선정되며 500억원을 출자받았다.

베스트 투자성과 부문에서는 미국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클레이톤 듀블리에&라이스(CD&R)가 선정됐다. 뉴욕과 런던에 소재한 CD&R은 1978년 설립됐다. 산업·의료·소비자·기술·금융 등 광범위한 산업에 걸쳐 투자해왔다. 현재까지 121곳에 460억달러(약 61조원) 투자를 집행했다.

베스트 오퍼레이션 운용사로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선정됐다. KKR은 글로벌 3대 PEF로 꼽히는 종합 대체투자 운용사다. SK E&S에 총 3조1250억원을 투자하고 최근 유동성 위기를 겪은 태영건설에 4000억원을 투입하는 등 국내 기업에도 활발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베스트 고객서비스 부문에서서는 유럽계 PE 퍼미라가 선정됐다. 1985년 설립된 퍼미라는 유럽과 미국, 아시아에 15개 지사를 두고 있다. 바이아웃과 그로쓰에쿼티, 크레딧펀드를 합해 총 780억유로(약 111조원)의 커밋 자본금을 보유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중엔 영국의 풋웨어 브랜드 닥터마틴, 이탈리아 명품 스니커즈 골든구스 등이 있다.

미드캡 PE 부문에선 베스트오브베스트 운용사로 워버그핀커스가 선정됐다. 미국 PE인 워버그핀커스는 벤처캐피탈(VC)로 출발해 글로벌 유명 PEF로 자리잡았다. 대기업 중심 전략적투자자(SI)들과 함께 전통 산업에 기반한 바이아웃을 주로 진행하다 벤처기업을 SI로 참여시키는 신산업 기업 M&A를 주도하고 있다. 그간 1160억달러(약 153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미드캡 부문 베스트 고객서비스 어워드는 노르딕캐피탈과 서밋파트너스가 공동 수상했다. 1989년 설립된 노르딕캐피탈은 그간 140곳에 230억유로(약 32조원)를 투자했다. 서밋파트너스는 1984년 설립된 대체투자 운용사로 그간 550여곳의 성장기업에 투자해왔다.

PE 펀드오브펀드 운용사 가운데는 렉싱턴파트너스가 선정됐다. 렉싱턴은 프랭클린 템플턴의 글로벌 세컨더리 사모투자 법인이다. 세컨더리 시장에선 글로벌 최대 규모다. 약 1000건의 거래를 통해 5000건 이상의 지분을 취득했다. 최근엔 230억달러(약 30조원) 규모의 세컨더리 펀드 조성 계획을 밝혔다.

베스트 투자성과 부문에선 글로벌 대형펀드 하버베스트가 선정됐다. 베스트 고객서비스 부문은 미국계 PE인 해밀턴레인, 아담스스트리트파트너스, 스텝스톤그룹 세 곳이 공동으로 수상했다.
사모대출(private debt)
라지캡(대기업) 사모대출 부문에선 미국 아레스 매니지먼트가 4년 연속 한국 기관들이 가장 선호하는 최우수 PD 운용사로 뽑혔다. 아레스는 작년 말 운용자산(AUM)이 3950억달러(약 524조원)에 달했다.

베스트 투자성과 부문은 H.I.G캐피탈에 돌아갔다. 1993년 설립된 H.I.G캐피탈은 사모펀드, 성장주, 신용 및 특수상황, 직접대출, 신디케이트 신용 및 부동산 펀드 계열 등 다양한 투자상품을 갖고 있다. H.I.G캐피탈은 작년엔 미드캡 사모대출 부문 최우수 운용사였지만 이번엔 라지캡으로 분류됐다.

미드캡(중견·중소기업) 사모대출 부문에선 북미 최대 사모채권 운용사인 골럽캐피탈이 선정됐다. 골럽캐피탈은 650억달러(약 86조원) 규모의 AUM을 보유하고 있다.

베스트 투자성과 부문은 알센트라캐피탈이 선정됐다. 2002년 설립된 이 회사는 유럽에 본사를 둔 크레딧 및 사모대출 운용사다. 프랭클린 템플턴의 100% 자회사로 있다.

오퍼레이션 어워드는 영국 사모대출 전문 자산운용사인 파크스퀘어캐피탈이 수상했다. 이 회사는 유럽지역의 대형 선순위 대출에 특화돼 있다.

베스트 고객서비스 어워드는 크레센트캐피탈그룹이 선정됐다. 크레센트는 400억달러(약 53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두고 있다.
부동산(real estate)

한국 기관은 가장 선호하는 라지캡 부동산 운용사로 블랙스톤을 선정했다. 블랙스톤은 AUM이 1조달러(약 1328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대체투자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오피스와 쇼핑몰 등 기존 투자 부문에서 벗어나 최근엔 물류, 임대주택, 연구센터으로도 투자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부동산 라지캡의 베스트 성과 부문은 CBRE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에 돌아갔다. 1442억달러(약 )를 운용 중인 CBRE는 미국 뉴욕에 기반을 두고 있다. 실물 부동산뿐 아니라 인프라, 부동산 대출 등 다양한 투자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오퍼레이션 어워드는 UBS자산운용과 라살자산운용이 공동 선정됐다. UBS운용은 자산관리 사업의 경우 AUM이 1조5590억달러에 이른다. 라살은 부동산 금융 및 전문 서비스 회사인 존스랑라살의 독립 자회사로 개인 및 공공 부동산 지분과 부채에 투자하고 있다.

베스트 고객서비스 어워드는 프린시플자산운용과 누빈이 공동 수상했다. 누빈은 미국교직원연금기금(TIAA) 산하 자산운용사다. 미드캡 부동산 운용사 중에서 최우수 운용사는 선정되지 않았다. 베스트 성과 부문은 스타우드캐피탈그룹과 브릿지인베스트먼트그룹이 공동 선정됐다.

오퍼레이션 어워드는 Affinius Capital에 돌아갔다. 북미와 유럽 전역의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320억달러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매력적인 위험 수익률을 보이는 다양한 투자상품에 전략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베스트 고객서비스 어워드는 CIM그룹이 수상했다. CIM은 1994년 로스앤젤레스에 설립된 인프라 펀드 관리 기업이다.
인프라(infrastructure)
라지캡 인프라 부문의 최우수 운용사로는 호주의 맥쿼리자산운용이 선정됐다. 맥쿼리자산운용은 호주의 대표적인 금융그룹인 맥쿼리의 자회사다. AUM 규모가 5730억달러에 달한다. 도로 철도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 인프라와 신재생에너지 투자에 강점을 갖고 있다.

라지캡 인프라 부문 베스트 퍼포먼스 어워드는 브룩필드자산운용과 안틴인프라스트럭처파트너스가 공동 수상했다. 브룩필드는 부동산 인프라 사회기반시설 사모펀드 사모대출 등에 걸쳐 총 85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본사는 토론토에 있고 뉴욕 런던 리우데자네이루 시드니 등에서 지사를 운영 중이다.

오퍼레이션 어워드는 유럽 최대 사모펀드인 EQT파트너스가 선정됐다. EQT는 발렌베리그룹의 투자 지주회사 인베스터AB가 1994년 설립된 회사다. 국내에선 국내 2위 보안업체인 SK쉴더스(옛 ADT캡스) 지분 70%를 약 3조원 가량에 인수해 눈길을 끌었다.

베스트 고객서비스 어워드는 블랙록과 아르디안이 공동 수상했다. 블랙록은 10조원을 운용하는 대체투자 그룹이다. 프랑스 기반의 독립 사모펀드 투자회사인 아르디안은 인프라 외에도 세컨더리 펀드와 그로스펀드 등 다양한 투자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미드캡 인프라 부문에선 최우수 운용사가 선정되지 않았다. 베스트 퍼포먼스 어워드는 프랑스 자산운용사인 보봉 인프라스트럭처파트너스가 선정됐다. 베스트 오퍼레이션 어워드는 DIF캐피털파트너스, 고객서비스 어워드는 스태포드캐피탈파트너스가 선정됐다.
절대수익전략(헤지펀드&멀티에셋)
라지캡 헤지펀드 운용사 중 올해 베스트 운용사는 뽑히지 않았다. 라지캡 헤지펀드 베스트 퍼포먼스 부문은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시타델이 수상했다. 1990년 설립 이후 연평균 19.6%의 수익을 거뒀다. AUM은 560억달러(약 74조원)에 이른다.

베스트 고객서비스 분야는 골든트리자산운용이 선정됐다. 2000년 설립된 골든트리는 53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미드캡 헤지펀드 운용사 중 베스트 운용사는 뽑히지 않았다. 베스트 퍼포먼스 운용사로는 영국의 대체투자 운용사 맨그룹이 선정됐다. 베스트 오퍼레이션 부문은 SPF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베스트 고객서비스 어워드는 오차드글로벌자산운용이 선정됐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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