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최고 실적 기록한 넥슨...메이플스토리 부진에 4분기는 '주춤'

입력 2024-02-08 16:03   수정 2024-02-08 16:10

넥슨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넥슨은 지난해 매출 3조9323억원(4234억엔)과 영업이익 1조2516억원(1347억엔)을 기록했다고 8일 발표했다. 전년 대비 각각 20%, 30% 늘어난 숫자다.

4분기 매출은 7538억원(846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05억원(45억엔)으로 1년 전보다 59% 줄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예상치를 밑돌았다. 넥슨은 실적 보고서에서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FC 온라인 등 주요 수익원인 게임들이 부진했던 게 실적이 전망치를 하회한 이유로 꼽았다.

특히 작년 11월 이용자들이 메이플스토리의 홍보 영상에 남성혐오를 의미하는 '집게손가락'이 숨겨졌다는 의혹을 제기한 이후 논란이 불거지면서 매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보고서에서 “메이플스토리의 경우 작년 11월 국내 한 제작사가 제작한 홍보 영상이 논란을 일으키며 소비자들의 부정적 반응을 끌어냈다”며 “넥슨은 플레이어의 우려를 해소하는 동안 마케팅을 중단하고 수익화 규모를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문제는 대부분 해결됐지만 4분기 게임 매출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넥슨은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가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해 과징금을 매긴 이후 게임 내 비즈니스 모델을 바꾼 것도 1분기 실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년 전체적으로는 FC 온라인과 FC 모바일, 던전앤파이터, 블루 아카이브 등 라이브 서비스 게임들이 전반적으로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 프라시아 전기, 데이브 더 다이버, 더 파이널스, 메이플스토리M(중국) 등 신규 출시작도 흥행을 거두며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PC/온라인 게임 부문은 25%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모바일 부문도 9% 매출이 늘어났다.

국내와 중국, 일본, 북미 및 유럽, 기타 동남아 등 전 지역에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북미 및 유럽 지역은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넥슨의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이 개발한 데이브 더 다이버는 지난해 글로벌 누적 판매량 300만 장을 돌파했다. 작년 12월 출시한 더 파이널스는 출시 2주 만에 1000만건 이상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넥슨은 올해도 자체 IP 신작을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올여름 차세대 삼인칭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를 출시하고 마비노기 IP를 계승한 마비노기 모바일을 연내 선보인다. 민트로켓 브랜드 라인업인 웨이크러너가 글로벌 테스트를 시작했고 낙원도 연내 추가 테스트를 준비 중이다. 네오플에서 개발 중인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도 테스트를 계획하고 있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지난 4분기에 예상치 못한 이슈로 발생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2023년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기록적인 성장을 달성했다”며 “더 파이널스의 성공적인 출시는 우리의 글로벌 시장 확장 전략의 주요한 단계로, 더 파이널스가 넥슨의 차기 메이저 프랜차이즈가 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오는 3월 넥슨 일본법인 대표이사로 취임 예정인 이정헌 대표는 “넥슨은 2024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기존 프랜차이즈에 다양한 업데이트를 이어갈 것이며, 신규 게임 출시를 통해 진취적인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중국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가능한 한 빠르게 출시할 예정이고, 퍼스트 버서커: 카잔, 마비노기 모바일, 퍼스트 디센던트 등 주요 신작 라인업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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