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누가 기침 소리를 내었어"…'KBS교향악단'에 무슨 일이

입력 2024-02-09 14:48   수정 2024-02-09 15:25



KBS교향악단이 배우 김영철의 후원회 가입을 축하하며 그의 대표 캐릭터인 궁예를 콘셉트로 한 공식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8일 KBS교향악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 '궁예-레퀴엠'이라는 제목으로 KBS 1TV '태조왕건'의 영상을 재편집한 화면에 베르디의 '레퀴엠'을 배경음악으로 한 34초 분량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에는 "저자의 머릿속에는 마구니가 가득하다", "내군은 들어라. 그 마구니를 때려죽여라" 등 온라인에서 현재까지 인기를 끌고 있는 밈(Meme)을 총망라해 완벽한 리듬감을 보여주는 편집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여기에 "누구인가? 지금 누가 기침 소리를 내었어"라는 대사에 '공연장'을 첨언하면서 공연장 매너까지 짚는 유쾌함으로 찬사를 받았다.

이 영상은 오는 3월 7일 'KBS 교향악단 2024 마스터즈 시리즈'를 홍보하기 위해 제작됐다. 정명훈 지휘에 베르디의 레퀴엠이 프로그램으로 선보여진다.

KBS교향악단 측은 댓글로 "KBS교향악단 후원회원에 가입하신 김영철 배우님 환영합니다"라며 "이제 공연장에 관객으로 오시는 김영철 님을 찾아보세요"라는 댓글을 덧붙이며 '궁예 레퀴엠'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소개했다.

김영철은 KBS교향악단 후원회 '프리루드'(Prelude) 회원이다. 프리루드 회원은 100만원 이상 후원자로 KBS교향악단 측은 1년 동안 정기 발간물과 연습실 리허설 참관 등 교향악단 투어, 특별연주회 초청 등을 제공한다.

KBS교향악단은 클래식 음악을 선보이는 오케스트라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연주 후일담이나 클래식의 이해를 돕는 콘텐츠를 주로 선보여왔다. 이전과 전혀 다른 색깔의 '궁예 레퀴엠' 영상에 구독자들은 "해킹당한 줄 알았다"면서도 반가움을 보였다. "합성 병맛도 방송국에서 '공식 채널'로 하면 다르다", "믿을 수 없는 영상미와 완성도", "이런 끼를 어떻게 참아오셨냐" 등 반가움과 응원도 이어졌다. "후원회원 축하, 공연 홍보, '관크'(관객+크리티컬, 민폐 관객) 저격까지 완벽했던 영상"이라는 찬사도 나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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