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텐트 펼친 제3지대…"위성정당 안 만들겠다"

입력 2024-02-12 18:36   수정 2024-02-13 00:56


거대 양당에서 빠져나온 제3지대 신당들이 합당해 총선을 치르기로 합의했다. 당명은 이준석 대표가 주도한 ‘개혁신당’으로 하기로 했다. 제3지대가 일단 빅텐트 구성에 성공하면서 4·10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성패는 얼마나 많은 현역 의원을 끌어들이고, 20%에 달하는 ‘무당층’ 표심을 흡수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평가다.

개혁신당·새로운미래·새로운선택·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 네 개 세력은 설 연휴 첫날인 지난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3지대 통합신당 합당 합의문’을 발표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당 공동대표는 이준석·이낙연 대표가 맡기로 했다. 총선을 진두지휘할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낙연 대표가 담당한다. 최고위원에는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조응천 의원이 임명됐다. 이들은 11일 만찬 회동을 하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의식한 위성정당은 창당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개혁신당의 현역 의원은 현재 김종민 이원욱 조응천 양향자 등 4명이다. 6석을 보유한 녹색정의당에 비해 2석 적다. 총선에서 ‘기호 3번’을 부여받기 위해선 현역 의원수를 늘리는 게 급선무다. 이준석 대표는 이와 관련, “이번주 내로 의원석 수를 6~7석으로 늘릴 수 있으며, 기호가 확정되는 다음달 중순께는 20석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양당의 공천 작업이 본격화되면 공천에서 탈락한 여야 현역 의원들을 빨아들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대표는 또 “연휴가 지나면 40명 정도의 (지역구) 후보가 등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 추가로 등록하는 후보들, 또 지지율이 상승하면 움직이는 후보들까지 해서 충분히 많은 수를 낼 수 있다”고 답했다. 자신의 출마 지역에 대해선 “대여섯 군데를 추려서 보고 있다”며 “수도권에 많고 대구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했다.

여야는 제3지대 돌풍을 경계하는 모양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제3지대 구성이) 좋게 말하면 다양하고 나쁘게 말하면 혼란하다”면서도 “야권에 새로운 정당이 하나 더 들어서는 게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제3지대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으로 연착륙할 수 있을지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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